집밥을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어머니들은 대부분 불안해하거나 걱정스럽게 보신다.
그러나 괜찮다.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밥을 차리는 일이 줄어들 땐, 취미를 늘리면 된다.
그건 하늘이 주시는 소중한 시간이다.
집밥이 꼭 엄마의 사랑이 아닌 순간도 있다.
밖에서 새로운 일을 하거나 어떤 공부에 매진해야할 때,
엄마(또는 기족이나 친구 등)를 의식하면 발목을 잡히는 듯 나아가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때 강요당한 집밥은 마치 강제로 툽잡혀 곤혹을 치르게 하는 덫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땐 좀 피해가도 괜찮은 거다.
한동안 좀 뒤돌아 있다고, 등만 보인다고 해서 야속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과정을 무난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적응해가는 삶이 아름답다.
한 자리에서 빛나고 오래가는 보석보다는,
흐르는 물결에 깍여지고 다듬어져 매일 매순간 시원함을 느끼는 그런 자갈돌로 사는 것도 행복하다.
언젠가 그 자갈이 보석보다 귀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 세상을 둥글게 수놓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 때는 어느 때보다 맛있는 엄마밥을 다시 먹겠지!
지금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