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학교란?

어떤 마음으로 무슨 생각을

by 스무디


학교의 정체성이 바뀌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점점 보육과 돌봄의 의미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매스컴에서도 연일 돌봄 시스템 확대에 관한 뉴스를 내보내고, 아동의 정서 케어가 학습보다 중요해지는 일들이 많다.


그냥 돌봄이 아니라
종합 기관 세트 같은 장소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아실현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부모에게도 매우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까닭인 것 같다.

가정에서 빈 애착의 자리, 사회적으로 발판이 될 지적 자극의 장소...


수도권 내 초등교실에서 한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0명 남짓이다. 많다면 25명 이상이 되기도 한다.


십여년 전부터 1인 담임제의 어려움을 알고 2인 협력체제를 하면 어떨까 얘기가 돌았지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부분적으로 특활(현행 창의적 체험)이나 영어 수업 등에서 협력수업이 가능하도록 실시되고 있다.


학교는 법원이 아니다. 하지만 갈등이나 사건이 발생하면 그 어디에서보다 사실적으로 현황파악을 하고 공정하게 잘잘못을 가려주어야 할 때가 많다.


교사는 검경 같은 수사괸도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원하면 유책아동과 피해아동을 분리지도하는 일까지 도맡아야한다.


전인적인 성장을 위주로 교육하는 일이 마땅하다고 여겨온 공립초등 교사에게 그것들은 상식이 아닌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이해받을 수 있을까?


학교는 배움과 성장과 나눔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어쩌면 당위적인 정체성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수월하다고... 강요에 대한 기준도 주관적이지만, 상식과 올바름에 대한 판단도 제 각기 다름이 인정되는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하기 위한 '공생'의 연습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것' 이것이 최선일지 모른다.


학교에서 가장 잘 이룰 수 있는 공생의 이상향... 그것을 향해 곧게 가는 학교. 그 발전의 방향도 그러했으면 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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