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쓰기까지 2
이명이 심해졌다.
가만히 앉아있을 때도
말없이 조용히 있다보면 즉시 삐~하는
소리가 귓전을 가득 울린다.
한 3년 전인가...
한동안 컴퓨터를 켜면 본체에서 나는 기계음
소리도 너무 거슬려 글쓰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이 되었었다...
어디선가 "왜 그렇게 조용한 걸 원하세요~?"
라는 말을 듣고서야, 내가 좀 지나쳤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과의 말소리는 더 힘겹게 들렸다.
늘 누군가에게 채찍질 당하듯 나 자신을
옥죄이며 일해본 사람이라면...
그 말소리들이 정겹게 들려올 때,
그때부턴 나의 손과 시선이 서서히 지면을 떠나고 있었다. 뭐가 그리 아쉽고 서러웠을까...
이젠 놓아주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사람 마음란 게 참,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