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밭에서...

by Jenna

夏天到沙地里干活

记得带两颗生鸡蛋

浅浅埋在沙土里

干活干到脚底板发烫时

刨出来

就着军用水壶里的绿豆汤

当午饭吃

不老不嫩溏心的

有天中午

我的祖父

唉声叹气回来

说没吃到午饭

问他原因

他说干活太入神

忘了刨鸡蛋

等想起来时再去看

只剩下两个空壳

鸡蛋不知什么时候

变成两只小鸡

结伴跑掉了


여름날 모래밭에서 일할 적에는
날달걀 두 알을 꼭 챙긴다
모래 속에 사알짝 묻어 두고선
일하다가 발바닥이 달아오를 때 즈음

한 알 한 알 꺼내어
군용 수통에 담아온 녹두탕과 함께
점심 삼아 먹곤 한다
완전히 익은 것도 아니고 미처 덜 익지도 않은
딱 적당한 반숙 달걀이다

어느 날인가 점심 때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돌아왔다
점심을 못 먹었다고 하여
그 연유를 물으니
밭일에 너무 몰두한 탓에
날달걀 묻어둔 것을 까맣게 잊으셨다고
나중에 생각나서 가 보았더니
껍질 두 개만 달랑 남아 있었단다
언제 어찌하여 그리 된 것인지
달걀이 두 마리 병아리가 되어
짝지어 달아나 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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