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韩文戈
人世间还有什么值得我去激动:
来来往往变幻的脸、谎言的宝石。
一寸距离的人心。
盲人眼里的灯。
冬天,穷人那破碎窗口刮过的风。
我来过人世,我又离去。
但我无法选择生与死。
我拣到一把钥匙,却找不到那扇等待的门。
死去的童年,遥不可及的友情。
渐渐走远的养母的背景。
人世间还有什么值得我去激动:
儿子回家的呼唤、女人回眸一笑和深夜火车上的交谈。
阳光一塌糊涂地照在我的脸上。
小麦拔节的声音。
幽谷的鸟鸣、黄昏山冈上仰望的蓝色天空。
一枚硬币对于乞丐的怜悯。
一段闪电的哭泣。
医生手术后的叹息。
电话里,传来某位故交死亡的消息:
我再也无法找到我原来的样子。
이 세상에 나로 하여금 다시금 떨리게 할 만한 무언가가 남아 있긴 할까
수시로 바뀌는 얼굴들, 거짓으로 점철된 응어리들
한 뼘 거리에도 닿지 않는 마음
맹인 눈동자 속의 등불
겨울, 가난한 이의 깨어진 창틈을 파고드는 바람
나는 이 세상에 홀연히 왔다 다시 떠난다
삶과 죽음을 내가 선택할 순 없겠지
열쇠 하나 주웠것만
그 열쇠를 애타게 기다리는 문은 찾을 수 없으니
죽어버린 어린 시절
멀어져만 가는 우정
점점 멀어지는 양어머니의 뒷모습
이 세상에 나로 하여금 다시금 떨리게 할 만한 무언가가 남아 있긴 할까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소리
여인이 돌아보며 짓는 미소
심야 열차 안의 조용한 대화
햇살이 정신없이 얼굴에 내리쬐는 날
밀이 속삭이는 소리
깊은 골짜기 새소리
황혼녘 언덕에서 올려다본 푸른 하늘
거지에게 던져진 동전 하나가 머금은 연민
한 줄기 번개의 울부짖음
수술 후 의사의 탄식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옛 친구의 죽음 소식
나는 더 이상
내가 누구였는지
찾을 수가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