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by Jenna

<아버지의 정장>


그는 성적이 아주 좋았다.


그의 아버지는 농부였다.
맨발에 밀짚모자를 쓴 채, 아버지는 자주 그를 보러 왔다.


창밖에서 멍하니 아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다시는 오지 마세요.”


아버지는 말없이 돌아섰다……


그 후 그는 대학에 입학했고, 정계에 진출했다가, 결국 감옥에 가고 재산도 몰수되었다.
아버지는 그를 찾아왔다.


몸에 맞지 않는 양복을 입고, 창밖에서 멍하니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민망할까 봐… 빌린 거다.”


그는 눈물을 흘렸다……


남들은 네가 얼마나 높이 날았는지를 궁금해하지만,
부모만은 네가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걱정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깊고도 길다.
비록 표현은 서툴 수 있어도, 그 사랑은 단 한순간도 줄어든 적이 없다.


부모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자식 된 도리로, 절대 부모님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모님의 마음에 상처 주지 말며,
무엇보다 훗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나의 아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와 단둘이 의지하며 자랐다.


그는 늘 물었다.
“왜 새엄마를 안 와?”


아버지는 늘 웃으며 말했다.
“내 평생 단 한 사람만 사랑했다. 네 엄마뿐이야.”


세월이 흘러 그가 장성해 가정을 꾸렸을 때, 아버지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분노하며 그 여자에게 뺨을 한 대 때리고, 아버지를 향해 소리쳤다.
“아버지는 거짓말쟁이야!”


그 뒤로 아버지는 두 번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수년 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자기 아기 때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뒷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전우의 아들이지만 내 자식처럼 키우고 말테야!"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든, 가장 중요한 건 그가 너의 ‘아버지’라는 그 사실이다.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네 아버지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것은 결국 연기처럼 사라지지만, 혈육의 정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버지의 뒷모습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지게 만드는 힘이.



<목도리 한 장>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직접 손으로 짠 목도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뜨고 또 풀고, 풀고 또 뜨기를 반복하며 한 달이나 걸려서 마침내 목도리를 완성했다.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라서, 이번이 그녀가 처음으로 떠본 목도리였다.
그는 분명 깜짝 놀라며 기뻐할 거라 상상했다.


목도리를 완성된 그날 밤, 행복한 마음으로 남자친구 목에 둘러 주었는데, 남자친구는 귀찮은 듯 목도리를 벗으며 말했다.


“나 목도리 안 좋아해. 그리고 이 색 별로야.”


그 순간 그녀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 버렸다.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와서 목도리를 소파 위에 휙 던졌다.


아버지가 돌아와서는 그게 자기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목에 두르며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렸다.


어릴 적에는 아버지가 마치 큰 산과도 같아서, 그 어깨 위에 앉으면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성인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아버지는 굳센 소나무 같은 분이었지만 우리를 위해 굽히고 또 굽혔다는 것을.

나이 들어 먹을 것은 부족하지 않지만, 정을 나눌 곳이 없다.


젊을 때 아버지는 하늘을 떠받드는 듯 든든했지만, 사실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도 누군가의 따스한 곁이 필요했다.


네가 무심코 남겨둔 작은 기쁨조차, 아버지는 손바닥 위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신다.

아버지는 날마다 늙어 가고 있다.


그를 잊지 말고 꼭 사랑해 드리자.



<담장 아래의 부친>

어느 학생이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에 심하게 빠져서 자주 한밤중에 학교 담을 넘어가 PC방에 갔다.


어느 날 평소처럼 담을 넘던 중, 담 위에서 내려오다 말고 황급히 달려 돌아와서는 얼어붙어 있었다.
친구들이 이유를 물어도 그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그는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공부하며 더는 밤에 나가지 않았다.
학교에는 그가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돌았다.


훗날 명문대에 합격한 뒤, 예전 친구가 그 일을 물었을 때 그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
“그날… 아버지가 생활비 주러 오셨는데, 여관비가 아까워서 담 밑에서 밤새 앉아 계시다가 내가 넘어오는 걸 본 거야.”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당황하고 초라했을까. 하지만 아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 체면 같은 건 개의치 않는다.
오직 자식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그들이 젊을 때 겪은 고생과 수모는 우리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애써 삼킨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그 마음을 몰라주고, 그들의 피땀을 낭비하며 허영을 채우곤 한다.


그러니, 부모를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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