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달이

창밖을 바라보는 달이

by 엘리유라니


아기 고양이, 달이 ♡



"오늘도 창밖을 쳐다보기만 할 거야?"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지, 못 들은 척하는 건지 미동도 없는 달이다.


달이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걸까?

그냥 풍경이 좋은 걸까?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가?


달이는 아기 고양이인데,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이 새침한 아가씨 같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마다 고양이 소리를 번역해 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달이는 번역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궁금하다.


달이는 나처럼 혼자 있는 걸 좋아하나 싶다가도,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어렵거나 기대기 어려워서 그렇게 혼자 있는 건지 직접 얘기해보고 싶다.




달이의 마음을 알고 싶지만, 오늘도 달이는 하염없이 창밖을 본다.


까칠한 건지

귀찮은 건지

외로운 건지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달이야 좋은 거 맞지?


너만 좋다면 지금처럼 적당히 거리 두고 부르지도 않고 너의 그 선택을 존중해 줄게.




햇빛 밝은 날씨이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창밖을 쳐다보는 까칠한 우리 달이

왜 하필 나와 닮은 건지.


달이도 짝을 찾아줘야 할까?

어쩌면 혼자가 편해서 항상 저렇게 홀로 있는 걸거라 믿을 수밖에.


달이는 내일도

한 폭의 그림처럼 거기에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