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밝았던 해는 돌아오리라
그대, 오늘도 달리고 있는가? 오늘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강한 자가 되어 달리고 있는가? 자아실현이라는 가장 가치 있는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는 공을 들이고 있는가?
그러하든, 그렇지 않든 하나 일러줄 것이 있다. 그대가 멀리해야 할 것들과 가까이해야 할 것들, 그리고 그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치, 그대의 인생에 거름이 될 만한 것들이다.
그대가 꿈이 있고 길이 정해져 있다면, 그대는 아마 지금쯤 달리고 있을 것이다. 달리는 동안 그저 탄탄대로만 나오겠는가? 산도, 벽도 만나고, 어두운 길을 지나갈 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끝을 알 수가 없는 길을 지나갈 수도 있다.
나는 그대가 어둠 속을 지나고 있을 때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붙들어줄 의지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 그대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이 아님을 일깨워 다시 돌아가는 헛수고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수많은 자들이 되풀이했던 과오를 그대까지 저지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쓴다.
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기 위해 그대는 많은 것들을 극복해내야 한다. 좌절감, 유혹, 비난과 비판... 이들은 그대가 길을 가는 도중에 벽을 만나면 다시 돌아갈 것을 권유한다. 이들은 어둠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밤이 찾아왔을 때 그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발악한다. 이들은 정말 독과도 같은 존재다!
나는 그대에게 이들을 멀리해야 할 것들, 그리고 그대가 가져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겠다.
그대는 이렇게 말해본 적이 있는가?
"해도 안 된다.", "되는 게 없다."
글쎄 그렇게 말하는 자가 있으면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본분이나 제대로 할 것을 이야기해주라. 해도 안 되는 것이 있겠는가? 되는 게 없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자신이라고 대답한다면 그대는 이 글을 읽을 가치도 없다. 그러한 자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을 모르고 있다!
해도 안 된다고? 그대가 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대가 행하지 않았다면 그대가 그만큼이라도 얻을 수 있었을지를 생각해보아라! 그대 나름에는 피와 살을 깎으며 일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대의 행적을 곱씹어보아라! 그러고도 이전과 같은 답이 나오는 자는 흔치 않을 것이다.
되는 게 없다고! 되는 게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나는 그들 가운데 열에 아홉은 운명에 순응하는 자일 것이라고 단언하겠다. 내리쳐오는 파도를 맞고만 있으면 배가 항구를 떠나기나 하겠는가? 땅을 파지 않고 찾을 수 있는 보석이 어디 있겠는가? 어째서 자신의 운명에, 정해진 관념에 맞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한계라는 벽이 부술 수 없겠는가? 파랑새가 알아서 창문으로 들어와 주겠는가? 이래도 그대가 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만일 이 말에 설득이 안 간다고 생각이 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본다. 그대는 유비가 노인을 위해 강을 두 번이나 건넌 일화를 아는가? 그때 유비는 잃는 것과 두 배가 되는 것의 차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대들은 되는 것이 없거나,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해도 좌절해서는 안 된다! 그대가 좌절하고 더 이상 나아가는 것을 그만두면, 그것이야말로 이전의 수고로움에 대한 대가를 잃는 것이다. 아니, 그것에 들인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 오히려 두 배를 잃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포기하지 않고 한계를 돌파해낸다면, 그것이야말로 두 배뿐만 아니라, 세 배, 네 배가 되는 일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대는 노력해야 한다. 말 그대로이다. 그대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대가 얻는 대가가 배가 되기 위해서, 한계를 돌파하여 진정한 자아를 실현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어둠 속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그곳에서 좌절하지 않은 자들에게만 여명이 밝아올 것이다.
어둠 속을 지나는 그대를 위협하는 것은 좌절감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좌절감보다도 더욱 위협적인 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적들은 그대가 그대만의 빛을 내기 위해서는 뚫고 나가야 할 적들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들에게 굴복하고 말지만, 나는 그대까지 이렇게 비참한 끝을 보게 놔두고 싶지는 않다.
들으라! 어둠 속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보라! 빛이 점점 밝아오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일출의 신호가 아닌 그대를 위협할 또 하나의 적이다.
그들을 자세히 보라! 그들은 그들만의 아수라장에서 그들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 그들이 정말 즐거워 보이지 않는가? 모두 오늘을 위해 살며 그들의 축제를 위해 잔을 들어 올리고 있다. 그때만큼은 그들보다 즐거운 자들은 없으리라.
어리석은 자들, 그들은 그들의 내일을 전혀 모르고 있다. 내일이 아니더라도, 십 년, 이십 년 후에는 그들의 꽃이 질 것임을 전혀 모르고 있다. 오늘을 위해 사는 그들은 어떠한 면에서는 행복할지 모르더라도, 그들은 결코 내일의 태양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대는 그들을 부러워하거나, 그들을 바라보며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심지어 그들은 그대를 보며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저 자를 보라! 저 자는 아직 보이지도 않는, 어쩌면 오지도 않을 수도 있는 빛을 위해 무의미하게 달리고 있지 않은가? 저 자를 우리의 축제에 끼워주고 싶건만, 그는 지금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지친 것 같구나. 우리는 오늘도 오늘을 위해 건배하도록 하지!"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대 또한 그들에게 맞서 혀를 끌끌 차주도록 해라. 그 정도면 됐다. 그들을 위한 또 다른 미사여구를 붙여줄 가치도 없다.
그대여! 절대 오늘만 사는 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말도록 해라! 그들은 좌절감만큼이나 큰 숙적이다! 그들은 정말 독과 칼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그들은 무시하고 계속 그대의 길을, 한치의 엇나감도 없이 달려 나가도록 해라.
밤과 어둠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여명이 밝아올 것이다. 그들의 밤 또한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보며 미소짓고 있을 때, 그들은 떠오른 해와 바닥난 술잔을 원망하며 울상을 짓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축제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그대도 알지 않았는가?
그때 그대는 크게 웃어 주어라. 태양을 보며 크게 웃어주고, 그것을 절망하는 자들을 한껏 비웃어 주어라. 그대의 그 밝은 모습을 온 세상에 비추고 다녀라. 그대가 얻어낸 것, 그대가 가진 힘을 과시하고 뽐내고 다녀라. 노력한 자는 그러할 자격이 충분하다.
언젠가 나의 태양이 떠올랐을 때, 나 또한 나의 날개를 태양에 비추리라. 그러면서 이 날을 몰랐던 그들을 내려다보리라. 그들이 나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부을지라도 번개 하나 내리칠 수 없는 그들의 목소리를 비웃어주리라. 내가 그들을 경멸한다 지탄하더라도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박장대소하리라.
이 날을 바라보며 산 자들에게만 여명은 밝게 빛나리라.
그대를 위협할 적은 또 하나 남아있다. 그 적은 그대의 꿈과 희망을 뿌리부터 부정할 것이다. 그 적은 그대를 좌절과 파멸로 이끌 것이다.
어쩌면 그대는 이 위협을 이겨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대를 탓하지는 않겠다. 나 또한 이 적은 감당하기조차 힘들어 내 꿈을 숨기기 위해 노력한다.
어쩌면 그대는 그대를 위협하는 적의 일부가 되어 다른 자들을 비난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나는 그대를 욕하지는 않겠다. 나 또한 그들과 동화되기도 하니까.
그대여, 그 가장 위협적이고 가장 거대한 적은 바로 이 사회이다. 사회는 그대가 어렸던 시절, 그대를 보듬어주고 보살펴 주었지만, 그대가 자라서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다. 이 대가란 바로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 사회를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재란 바로 정해진 틀에 맞춰진 판박이로, 사회가 정해준 길에 따라 사는 자들이다.
그 길에서 벗어난 꿈을 가지게 되면 사회는 그대의 꿈을 짓밟는다. 혹은 그대가 진정 원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성취하기 어려워 보인다면, 사회는 그대를 폄하하며 그대의 꿈에 침을 뱉는다. 그저 그대들을 회색으로 만들 생각뿐이다.
그대는 이 사회에 굴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누가 무엇이라고 말하든 간에, 그대는 그대의 상처받음 꿈을 보듬어주도록 하여라! 그대가 낳은 자식을 다른 자들이 비난한다고 그를 버리지 말도록 하여라!
지금은 그들이 그것을 비난할지 모르더라도, 당당히 그것을 이뤄낸 그대의 모습을 보며 이 사회의 그대에 대한 태도는 급변할 것이다. 그때가 온다면 그대는 그대가 간 길을 친절히 알려주도록 하여라. 이 사회를 위해서가 아닌, 또 다른 상처받는 자들을 위하여.
그대가 가는 길이 지금은 비록 모두가 틀리다고 외칠 지 모르겠지만, 그대가 그것을 성취한 뒤에는 그대의 길이 이 사회가 되리라. 그대의 길이 만일 이 사회의 길이라면, 다른 자들에게 경멸과 혐오의 눈길을 보내지 말도록 하여라. 그들은 상처를 입어가며 그들의 길을 나아가는, 오히려 그대보다 대단한 자들일 수도 있다!
결국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그대는 드대의 길을 가야만 한다. 참으로 냉혹하고 무심한 사회에 굴복하지 않은 강인한 그들에게만 여명은 밝아오리라.
그대, 오늘도 달리고 있는가? 오늘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강한 자가 되어 달리고 있는가? 자아실현이라는 가장 가치 있는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는 공을 들이고 있는가?
오늘은 맑을지도 모른다. 내일은 비가 올 수도 있고, 모레는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어쩌면 그것조차 모르겠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만은 명심하라! 그대는 달려야만 한다!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강인한 자가 되고 가벼운 상처 하나에도 무릎 꿇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 그대에게만 여명은 밝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