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뷔페와 홍대 카페

나는 무엇을 존경했을까?

by 준형박

오늘은 학교 수업이 4시에 끝났다.


수업이 끝나자 마자 철학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들어갔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을 찾다가 니체의 책이 눈에 들어와서 두 권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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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소파에 앉아 1시간 동안 책을 읽다가 집으로 향했다.


요즘은 밥을 하루에 한끼 또는 두끼만 먹는다.


맛이 잘 안 느껴지는 탓에 한번 기름을 넣을 때 최대한 까득 ! 넣으려 한다


오늘은 한식뷔페에서 비지 찌개를 먹었다. 가장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가게가 거의 문을 닫을 시간이라 반찬이 동이 나있었다.

그런대로 양푼에 밥을 푸고 고사리,콩나물,고추장을 비벼 비지찌개와 함께 먹었다.

9000원을 내고 베지테리언 한식뷔페를 온 기분이었다. 배가 부를까 했는데 다 먹으니 속이 참 편했다.

밥을 먹고는 집 근처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에 오랜만에 갔다.

최근에는 점심에만 갔었는데 사실 저녁에 가는 걸 더 좋아한다.

하루의 마지막을 굳이 카페에서 정리하는 사람들에 섞여 있는게 왠지 모르게 포근하다.

이미 시간은 저녁 8시였지만 커피를 시키고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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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적인 자아를 만나는 방법은 너무 어려워보인다.

다 벗겼다 싶으면 아직 한참 남아있다. 어디까지 깊이 들어가야 하는걸까?


본래적인 자아를 찾는 방법으로는 내가 평소에 어떤걸 존경하는지 고려해보라고 추천했다.

나는 무엇을 존경했었지? 존경의 대상이 본래적 자아와 연결성이 있을까?

상념에 빠져 커피를 마시고 카페 마감 10분전에 자리를 일어났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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