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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Jan 13. 2023

완벽한 선택은 없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것

  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모든 일을 처리할 때 신중한 편이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선택을 하기 전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며 시간을 보낸다. 선택을 하고 나서도 그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며 잘못된 점이 없는지 꼼꼼하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음 주 일정을 두고 그간 참석해왔던 행사라서 여느 때 같으면 고민 없이 참석했겠지만, 이번 겨울에 해내야할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앞두고 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너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계속 과연 이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행사에 참석하면 아무래도 얻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을 누리지 못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그러다가 오늘 오전에 문득 든 생각이 '어떤 선택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길을 가게 되면 저것을 할 수 없고, 저 길을 가게 되면 이것을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100% 만족스런 선택을 하며 그런 완벽한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더 나은 선택을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가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는 것이 더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미 지나왔던 길에 있어서도 내가 잘못 판단했거나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 역시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었을 테니 더 이상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나온 길에 대한 반성은 중요하지만 끊임없는 자책은 나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우울감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선택도 판단도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즐기며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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