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잘 쉬고 어제는 정말 꽉 차게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몸을 풀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더니 시간이 빨리 갔다. 집중을 너무 했더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필라테스에 가서 운동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설거지, 빵 만들기 등을 하고 저녁에도 개인적인 작업을 하다가 늦게 잤다. 오늘 피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이 잘 떠져서 또 몸을 풀고 출근 준비를 했다.
널어둔 빨래도 정리할 여유가 있었고,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창문을 열어 햇빛을 받은 나뭇잎들을 바라보았다. 아름답구나. 봄이구나. 잠깐의 찰나였지만 주변을 관찰할 여유를 출근길에 누려본 것은 처음이었다. 늘 숨이 차고 급하게 출근하던 나였는데 이런 평화로움에 감사했다. 오늘도 역시 열심히 바쁘게 시간 낭비 없이 보냈다. 마치 화요일인데 벌써 금요일까지 보낸 느낌.
여유, 그것은 무엇인가?
꽉 채운 일정 속에 잠시 숨을 돌리는 일, 숨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해보는 일, 주변을 살펴보는 일.. 그게 여유가 아닐까. 한 주의 시작이 좋으니 끝까지 열심히 그러나 여유를 붙잡고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