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이미 마음먹은 일을 겉으로 굳게 약속함.
*어원: 엉킨 것을 풀어내어(re-solve) 본질을 찾음.
1월 1일의 다짐들은 연말의 찬바람이 불 때쯤이면 흔적도 없이 희석되곤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허무함 앞에 '올해도 과연'이라는 회의적인 마음이 고개를 들기도 하죠.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다짐을 마주해 보려 합니다. 다짐이란, 의무감 때문에 내 마음에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어(re-solve) '나'라는 본질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우리의 다짐이 연말에 이르러 완벽한 형태의 성취로 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획이 무너지고 흩어져 파편으로 남겨질지라도, 그 조각들을 다시 모으고 배치해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내가 무엇에 흔들리고, 무엇에 진심이었는지 말이죠.
우리말 '다짐'의 뿌리가 땅을 꾹꾹 눌러 단단하게 만드는 '다지다'에 있듯, 부서진 파편들조차 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밟아 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나만의 견고한 균형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성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흩어진 조각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삶의 지반을 다져나가는 그 마음만으로도, 우리의 올해는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항해를 시작한 셈이니까요.
결과와 상관없이 여러분의 곁에 소중한 파편으로 남아있는 '다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