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시간의 그림자 - 5 전
Part 1. 시간의 그림자
너무 짧은 여름
서랍 속 사진
방 안의 침묵
창가의 저녁빛
첫 번째 길
우리는 모두 첫 번째 길을 가진다.
그 길은 언제나 또렷하지 않다. 뿌옇게 안개가 낀 새벽길일 수도 있고,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 좁은 오솔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그 길을 피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 성장하며 반드시 한 번은 걸어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홀로 길을 나섰던 날을 기억한다.
작은 가방 하나를 메고, 마음속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있었다. 발걸음은 서툴렀고,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낯섦 속에서 자유의 향기가 났다. 두려움과 함께 스며든 그 자유는 나를 앞으로 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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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길은 언제나 혼자 걷는다.
누구도 대신 걸어 줄 수 없다. 부모는 문 앞까지 배웅할 수 있지만, 길 위의 발자국은 오직 나의 것이 된다.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벅차며, 수없이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길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았을 때, 나는 울면서도 깨달았다. “넘어졌다는 것은 멈췄다는 뜻이 아니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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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첫 번째 길은 특별하다.
우리는 그때 왜 그토록 울었는지, 왜 사소한 일에 웃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바로 그 모든 순간이 우리를 만들었다. 흔들리던 발걸음이 결국은 단단한 땅을 찾았고, 그 길에서 얻은 작은 용기들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나는 종종 묻는다. “그 길을 다시 걷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 길은 잘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겪는 것, 느끼는 것, 넘어지면서 배우는 것이 그 길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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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위한 메시지
첫 번째 길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나야 할 성장의 길이다.
부모에게는, 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켜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프지만, 그것이야말로 아이가 배우는 과정이다.
젊은 이들에게는, 완벽하게 걷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흔들리고 넘어지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성인들에게는, 이미 지나온 첫 번째 길을 돌아보며 그 안에서 배운 교훈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라는 의미가 있다.
첫 번째 길은 서툴고 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빛난다.
그 길 위에서 흘린 눈물과 웃음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등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