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저물 때,
나는 저녁을 원예 앞치마 주머니에 넣는다.
베란다 옆, 감귤나무가 있는 작은 정원의 흙 냄새와
감귤 향기가 뒤섞인 그곳에 저녁은 고요히 머문다.
저녁은 조금씩 식어 가지만
방금 딴 열매처럼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완전히 식기 전에 일을 마친다.
가끔 나는 저녁을 꺼내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의 한 조각을
석양 아래에서 맛본다.
하루가 남긴 마지막 선물처럼.
그리고 매번 저녁을 주머니에 넣을 때마다
쌓였던 하루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감귤나무 정원이 숨결을 나누어 주고,
집의 베란다는 작은 안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