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위기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내가 지금 말하는 건 우리 행성의 대기권을 뜻하는 게 아니거든.
눈을 감고 상상해봐. 지금 네 옆에 너랑 소중한 추억들과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을 나눈 사람이 있다고 말이야. 느껴져? 단지 그 추억만으로도 온몸이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과 기쁨으로 가득 차는 게 느껴질 거야.
모든 사람의 분위기는 저마다 다른 사람의 분위기와 구별되는 고유한 '맛'을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의 분위기는 비 온 뒤 촉촉한 아스팔트 냄새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달콤한 캐러멜 같기도 해. 또 어떤 사람은 짠 바다의 심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단 한 번도 똑같은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어. 어쩌면 오랜 세월 동안 내 대화 상대가 아니었던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
모든 사람은 다르고, 모든 사람의 분위기도 달라. 나는 사람들이 가진 분위기를 느끼는 게 정말 좋아. 한 사람과 대화할 때면 이 감정의 바다에 푹 잠기는 게 너무 좋고. 새벽 3시든, 아니면 오후 시간이든, 마냥 행복한 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확 뛰어들고 싶어져.
분위기라는 것의 가장 멋진 점은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우주의 다른 모든 존재에게도 있다는 거야. 우리와 말을 나누지 못하는 반려동물도 저마다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잖아! 그런데 대체 분위기라는 게 뭘까? 내 생각엔 분위기란 우리가 이 경이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이라도 느껴본 적 있는 모든 기억, 감각, 그리고 감정들을 말하는 것 같아.
분위기는 어떤 특정한 것들 없이는 생겨날 수 없으니까. 결국 그런 것들이야말로 분위기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거지. 심지어 내가 쓰는 글에도 분위기가 있어. 이건 내가 노력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아서 만들어지는 거야. 모든 문장을 꿰뚫고, 내 영혼을 완전히 쏟아부어서 너에게 좋은 글을 선물하기 위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