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분이 가라앉아 아무런 좋은 기운도 느껴지지 않을 때, 늘 좋아하는 음악을 켠다.
좋아하는 음악은 묘한 재주를 지니고 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한때 우리가 느꼈던 위대한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만남을 선물한다.
우리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어느새 따라 부르게 되고,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스며든다. 좋아하는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 노래가 처음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힘이다.
처음 그 노래를 들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하루 종일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다녔던 날들, ‘이 성가신 노래가 이제 그만 머릿속에서 떠나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끝내 그 기대는 빗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된다. 이 노래는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러다 무심코 이어폰을 꽂을 때, 혹은 거리에서 우연히 그 노래가 흘러나올 때, 우리는 비로소 미소 짓는다. 마치 오랜 친구를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듯한 반가움으로.
좋아하는 노래와의 재회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따뜻하게 감싼다. 카페에서 우연히 들려오는 그 노래, 불현듯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순간들. 이렇게 노래는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특정한 추억과 단단히 연결되고, 그 추억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사실 우리를 힘든 순간에서 버티게 하는 건 단순히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음악에 실린 추억들이다.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기억들이 노래 속에서 깨어나기 때문이다.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의사가 찾아와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약을 내밀고, 기쁨의 맛이 담긴 사탕 하나를 건네주는 듯하다.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우리는 진짜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 음악을 들을 때 편안하고 따뜻하다.
좋아하는 음악은 우리 내면을 끝까지 울려 퍼지게 하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깊숙이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