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허공에 뚫린 작은 구멍 사이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흘려보내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워간다.
고요한 가을 노을 아래,
상처와 외로움도 결국은
우리 존재를 빛내주는 한 조각임을
천천히 깨닫게 된다.
아름다움은 완전함이 아니라,
부서지고 비워낸 자리에서
새로운 의미를 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빈 자리를 품으며 사랑한다.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깊고,
흐르고 흩어져도 결국 나인 것을.
<아카데미아 죽은 영혼들> 출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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