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멩이의 깨달음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반짝임과 소중함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by 나리솔



작은 돌멩이의 깨달음



오래되고 낡은 돌담 아래, 수많은 돌멩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어. 그중에서도 유독 작고 평범해 보이는 돌멩이가 하나 있었지. 특별히 빛나지도 않고, 색깔도 회색빛이어서 아무도 그 돌멩이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

큰 돌멩이들은 "쯧쯧, 저렇게 작아서 어디 쓸 데나 있을까?" 하며 툭툭 거렸고,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외로워했어. 작은 돌멩이는 늘 생각했지. '나는 왜 이렇게 보잘것없을까? 나도 저 위에 있는 예쁜 꽃잎처럼, 아니면 저 단단한 돌담의 한 조각처럼 의미 있는 존재이고 싶어.' 매일매일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시무룩해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살랑이는 햇살 아래, 호기심 많은 작은 아이가 돌담가에 앉았지. 아이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돌멩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어.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보기도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는 수많은 돌멩이들 사이에서, 아무도 보지 않던 작고 평범했던 그 회색빛 돌멩이를 발견했어. 아이는 돌멩이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더니,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바라보았어. "어? 여기 자세히 보니까 반짝이는 부분이 있네? 그리고 모양도 다른 돌들이랑은 달라서 너무 귀엽다!"

아이는 작은 돌멩이의 보이지 않던 반짝임을 찾아내고, 투박해 보였던 모양새에서 '귀여움'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발견한 거야. 아이는 그 돌멩이를 품에 소중히 안고 집으로 돌아갔어. 그리고는 자기 방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 옆에 돌멩이를 올려두었지. 햇살이 잘 드는 예쁜 자리에 말이야.

작은 돌멩이는 그제야 깨달았어. 자기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다만, 자신만의 빛을 알아봐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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