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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곳

by 나리솔


우리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곳



우리는 종종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단단한 사람만 받아들인다고,
눈물을 보이지 않고 약함을 숨기는 사람만
인정받는다고 말하죠.

하지만 진실은 달라요.
우리가 조금 더 부드러워질 때,
비로소 진짜 신뢰가 시작됩니다.
떨림을 드러내고,
지친 마음을 감추지 않고,
“나 힘들어”라고 고백할 때.

사람들은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거예요.
누구도 차가운 벽을 찾지 않지만,
누구나 따뜻한 마음을 찾습니다.

이제 나는 자주 생각해요.
부드럽다는 건 약하다는 게 아니라고.
삶을 받아들이고,
내 안에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어쩌면 진짜 힘은 여기서 태어나는 게 아닐까요?
상처받을 수 있는 마음으로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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