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다: 흔들려도 침잠하지 않는 나를 찾아서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대. 때로는 고요한 수면 위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고, 때로는 알 수 없는 감정의 파도들이 거세게 몰아치며 육지까지 집어삼킬 듯 포효하기도 해.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파도의 모습처럼, 우리의 기분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끊임없이 요동치곤 하지. 희망이라는 햇살이 비치면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 되었다가도, 외로움과 그리움이라는 먹구름이 끼면 짙은 푸른색으로 변하며 깊이를 알 수 없게 돼.
말한 것처럼, 우리 마치 영혼의 폭풍우처럼 거대한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도 있어. 그 파도 앞에선 우리는 너무나도 작은 존재처럼 느껴져서, 파도에 휩쓸려 어디론가 영원히 침잠해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해. 예상치 못한 충격파가 마음의 바다를 뒤흔들면, 그 평화로웠던 수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혼돈만이 가득하게 돼. '어쩌면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하고 혼란스러워질 때도 많아.
하지만 우리, 이 바다의 가장 놀라운 비밀은, 아무리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바다 깊은 곳은 언제나 고요하다는 사실이야. 표면의 격렬한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바다 밑 심연은 언제나 침착하고 평온한 자신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격한 감정의 파도가 우리를 흔들더라도, 마음속 가장 깊은 곳, ㅒ '내 안의 우주' 심연에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단단한 내가 존재하고 있어.
그 깊은 곳에는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이라는 산호초가 자라고 있고, 고독 속에서 얻은 통찰력이라는 진주들이 반짝이고 있을 거야.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 자신을 이루는 보물들이지. 이 바다가 지닌 광활함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거친 파도가 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파도 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