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등지고 빛을 좇는다는 것

쉽지만 고통스러운 길 대신, 내 안의 가장 순수한 불꽃을 지켜내는 용기에

by 나리솔



어둠을 등지고 빛을 좇는다는 것


밝은 길을 걷는다는 건 참 힘든 일이지. 어쩌면 너무나도 그래. 독기를 품고, 날을 세우고, 냉정해지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얼마나 유혹적인지 몰라. 세상에 온통 거짓과 배신, 부당함뿐이라고 소리치는 수많은 목소리에 동참하는 건 또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그렇게 군중 속에서 위로를 받고, 자신과 다른 생각의 누구라도 물어뜯을 준비가 된 그들에게서 불안한 안식을 찾으려 할지도 모르겠어.

오랜 시간 잘 다져진 실망의 길은 얼마나 익숙한지, 앞을 보지 않고도 걸어갈 수 있고, 모두가 가는 곳에 닿아 결국 완전히 실망하게 될 거야.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나 쉬운 길이지. 하지만 그건 일곱 음으로 천재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단순함이 아니야. 그건 우리의 부드러움,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어떤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인간으로 남아있으려는 마음을 묻어버리는 장례 행진곡의 단순함일 뿐이란다.

밝은 길을 걷는다는 게 힘든 이유는, 그게 바로 길 없는 곳을 걷는 것과 같기 때문이야. 다른 이들이 비난하고, 가치를 깎아내리고, 불필요하다며 내던진 것들을 너만의 힘으로 지켜내는 용기가 필요해. 상처 주지 않을 지혜, 그리고 악이 너를 넘어 더 퍼지지 않도록 막을 아량이 필요하지. 요즘 병적으로 유행하는 자기애를 자기애성 성격 장애로 만들지 않는 아이러니를 지니고, 너를 파괴하고 어두운 길로 이끌려는 것들에 의식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용기가 바로 그 길 위에 있어.

정말 힘들어. 하지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주 작은 빛을 향한 움직임 속에서도 큰 기쁨을 찾을 수 있단다. 다만 그 빛을 완벽함이나 억지로 만들어낸 순수함, 두려움 때문에 따르는 강요된 도그마와 혼동해서는 안 돼. 밝은 길을 걷는다는 건 전적으로 개인적이고, 자발적이며, 성숙한 선택이야. 그것은 세상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고 우리 모두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오랜 무관심으로부터 너를 치유하는 과정이 될 테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결코 단순화해서는 안 돼. 너에게 더 가까운 것을 선택해. 네 안에 있는 빛을 소중히 지켜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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