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아니요'로 나를 지키는 연습

진정한 '네'를 위한 건강한 경계의 시작

by 나리솔

부드러운 '아니요'로 나를 지키는 연습


진정한 '네'를 위한 건강한 경계의 시작


타인의 시선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고 부담 없이 거절하는 법을 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응, 문제없어"라고 자동으로 대답해 버리곤 하잖아. 마음속으로는 작은 반대의 목소리가 들리는데도 말이야. 왜 그럴까? 아마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무례하거나 이기적이라고 비춰질까 봐, 아니면 너무 '까다롭지 않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그럴 거야. 그런데 이런 과도한 부드러움에는 역설적인 부분이 있어. 우리 자신을 거스르면서까지 '응'이라는 말을 많이 할수록, 우리는 점점 우리의 진정한 모습에서 멀어져 간다는 거지.


거절은 잔인함이 아니야. 그건 '경계'를 만드는 거야. 주변 사람들의 부탁만큼이나 우리 내면의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다는 조용한 외침인 거지. 다른 사람의 기대 때문에 우리 자신의 필요를 무시하면, 그건 친절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의 연결을 잃어버리는 거야. 그러다 보면 언젠가 마음속이 너무 답답해지는 순간이 와. 피로감, 짜증,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갈감… 이 모든 것이 끝없는 동의의 대가가 되는 거지.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건 우리 에너지를 소중히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아. 그건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행동이야. 가끔은 간단한 말이면 충분해. "미안, 지금은 나한테 너무 벅차", "돕고 싶지만 안 될 것 같아", "내 여유가 없어." 이런 말들은 우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아. 오히려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거야.


거절에는 나름의 치유 효과도 있어. 그건 진심으로 원하고, 진정한 의미를 담은 '네'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거든. 삶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아주고, 타인의 기대에 가려져 살지 않고 우리 자신답게 살도록 도와줘. 우리 자신을 선택할 때, 우리는 평온함, 명료함, 그리고 스스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얻게 될 거야.


거절은 관계를 끊어내는 게 아니야. 오히려 정직하고 건강한 기반 위에서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거지. 진정으로 우리를 아끼는 사람들은 우리의 이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거야. 그리고 우리가 언제든 자기들을 위해 움직여주길 바라는 사람들은 아마 저절로 사라지겠지. 그리고 이것 역시 치유의 과정 중 하나야.


두려워하는 '거절'이 아니라, 아름다운 예술이 되기를. 세상에 '아니요'라고 말하는 예술이 되기를, 그래야 언젠가 우리 자신에게 깊고 확신에 찬, 그리고 치유하는 '응'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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