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그날 밤

New York에서 일어난 일

by 필리소

[같은 시각, 뉴욕]


“흡, 후우욱!”

카이는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에 휘청이며 한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머릿속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기분이었다.

“카이? 왜 그래. 괜찮아?”

레아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났다.


허억!

카이에게 다가가던 레아 또한 갑자기 호흡이 턱 막히는 느낌에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카이는 숨을 고르며 고개를 돌려 레아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혼란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레아!”

방금··· 어디에선가 시간의 문이 강제로 열렸다.

레아는 눈을 힘겹게 올려 뜨며 카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문, 이 열린 거지? 나도.. 느꼈어. 대체 무슨 일이야?”

“잘 모르겠어. 뭔가 이상해.” 카이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카이..”

시간의 흐름을 관장하는 카이가 자신과 여기에 함께 있다.

어디에선가 시간의 문이 열렸는데 무슨 일인지 그가 모른다고?


그 순간, 그들 앞에 희미한 빛이 떠올랐다.

빛은 강하지 않았지만 점차 형체를 갖추며 디아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몸은 반투명하고 흐릿해, 마치 바람에 흩어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디아나?” 카이가 놀라 숨을 삼켰다.

“디아나! 이게, 도대체 무슨! 괜찮아?”

“카이, 레아··· 내가 큰 실수를 했어.”

디아나의 목소리가 공중에서 바람처럼 흩어진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레아가 다급히 다가가, 손을 뻗자 그녀의 손끝이 디아나의 형체를 그대로 통과했다.

“디아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깊은 슬픔이 서린 눈은 그녀의 목소리보다도 애처로웠다.

“시간의 문을··· 내가 막지 못했어.”

“막지, 못했다니!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높아진 카이의 텐션을 긴박감이 가득한 디아나의 낮은 목소리가 짓눌렀다.


“지금은 그냥 내 말을 들어. 나에게는 시간이 없어.”

디아나의 모습이 점점 더 흐릿해졌다.

“결계를 치지 않고 문을 연 내 실수야. 그들이 과거로 갔어. 우연히 시간의 문을 넘었겠지만, 아직 자신들이 시간을 넘어갔다는 자각은 없을 거야. 더 늦기 전에 너희가··· 소환해야 해. 막아야 해.”


“뭐?”

레아가 절박하게 외쳤다. “디아나, 이게 다 무슨 말이야! 아니, 아니.. 왜 이런 모습이 된 거야?”

“이건.. 내 실패의 대가겠지.”

이제는 공기와 섞여 잘 들리지 않는 디아나의 희미한 목소리가 울듯이 뱉어져 나왔다.


“나는 이제 사라져. 카이, 그들을 빨리 소환해. 미안해··· 일을 이렇게 만든 거. 그리고, 아이가 하나 있어. 이름은 줄리안. 아이를 부탁해.”

카이가 손을 뻗었지만, 그의 손가락은 디아나에게 닿지 않고 허공을 헤맬 뿐이었다.


“디아나, 가지 마!” 필사적인 레아의 부르짖음에도 디아나의 마지막 말이 공허하게 울렸다.

“시간의 문이 열렸다는 거기가 어디냐 디아나!”

“카이. 부탁해···그곳ㅇ.. ”

디아나는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공기에 사라져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이윽고 그녀의 형체가 빛 속으로 녹아들었다.

갑자기 강렬한 섬광이 두 번 번쩍이며 방을 뒤덮더니, 순식간에 디아나의 형상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왔다.


“디아나아!!”

사라지는 디아나를 움켜잡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레아는 절규하듯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거대한 빛에 삼켜져 버린 디아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넋을 잃은 채 서로를 바라보는 카이와 레아의 귓가에 디아나의 마지막 말이 무겁게 맴돌았다.

레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카이···”

카이의 눈에 분노와 살기가 번뜩였다.

카이는 디아나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생각에 빠졌다.

디아나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로 상황을 유추하기 시작했다.


디아나가 카이에게 알리지도 않고 과거의 문을 열었다는 것은 뭔가 급한 일이 있어서 시간의 틈이 생기기 전에 아주 잠시 문을 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결계를 치지도 않았다니, 디아나.

도대체 왜?

아니지.. 이유가 있었을 거다.


지난 수천 년간 디아나는 단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다.

결계를 칠 시간도 없을 만큼 급박한 일이 일어났었다는 건가?

그렇더라도 사람들이 다닐만한 곳에서 과거의 문을 열었을 리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문이 열린 장소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을 만한 장소였을 것이다.

‘그들이 과거로 갔다..‘라니. 그들.. 그들이 누구야!

도대체 누가 과거로 갔다는 말인가?


카이는 눈앞에서 사라진 디아나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의 머릿속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디아나가 공격을 받았다.

혼자 회복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영혼만 빠져나와서 나를 찾아온 거겠지.

무슨 일이 있었던지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난 일 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과거의 문을 열어서 놈들을 찾는다면, 찾을 수 있다.

바로 소환할 수 있다.

“가만두지 않아.”


뉴욕 ‘크로노스’ 빌딩 15층, 카이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시간의 기운이 사납게 소용돌이쳤다.

그의 눈에서 푸른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과거의 문이여, 열려라! 템포루스, 오페리오…문도 템포루스 파레테!!”

카이의 단호한 명령과 함께 공간이 뒤틀리며 번쩍이는 균열이 생겨났다.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가 균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간의 조화를 어지럽히고 신의 존재를 하찮게 여긴 자 들아, 내 앞에 나타나라!”

카이의 주문에 균열 속에서 세 개의 흐릿한 인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카이는 이를 악물고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때, 예상치 못했던 혼돈이 과거의 문 너머에서부터 밀려왔다.

뭐지···? 이건···

“흐흡!!”

갑작스레 나타난 혼돈의 에너지가 카이의 힘과 격렬히 충돌했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의 의지를 방해하는 듯했다.

“레아! 공간을 좁혀. 빨리, 결계를 쳐!”

감정이 격해졌었다. 결계를 치지도 않고 문을 열다니..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 결계를 치지 않았다라..

디아나에게도 결계를 치지 못하고 시간의 문을 열어야만 했을 급박한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


순식간에 카이의 뒤로부터 뻗어오는 레아의 손이 카이의 어깨 위를 넘어와 강한 힘을 보내왔다.

균열이 생긴 주위에 결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two, four, eight, sixteen, thirty two..

순식간에 균열의 주변으로 단단한 결계가 형성되었다.


쿵.

결계 안으로 에너지가 집결되자 세명의 인영이 다시금 점점 형체를 드러내며 과거의 문으로부터 끌려 나오기 시작했다.

휘청. 카이는 부딪히는 힘을 이겨내려다 몸의 균형이 무너질 뻔했다.

“카이!”

“레아, 아직 괜찮아. 그렇게 내 뒤에서 나를 계속 지탱해! 거의 다 왔어!”


쿠릉···

그때였다. 과거의 문으로부터 검은 연기가 피어나면서 균열 밖으로 거의 끌려 나오던 놈들의 모습이 서서히 멀어져 갔다.

그때, 갑자기 묵직한 진동이 퍼져가면서 간신히 균열을 유지하고 있던 카이를 흔들었다.

안 돼! 이럴 순 없어!

카이가 필사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했지만, 혼돈의 기운은 점점 더 거세졌다. 균열 속 인영들이 흔들리며 흐릿해졌다.


“젠장! 돌아와!”

카이의 외침은 허공에 메아리쳤고, 결국 인영들은 균열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시간의 균열이 굉음과 함께 닫혔다.

슈슈슈웅..


털썩

카이는 땀에 젖은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숨소리가 거칠었고, 눈에는 좌절과 의문이 뒤엉켜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누가··· 누가 방해를 한 거야?”

누가 감히.

“···카이”

당황하고 절망하는 카이 못지않게 레아 또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 밖에는 알 수가 없었다.


[일주일 후]


‘디아나..’

지난 일주일간 카이의 뉴욕 오피스는 시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웠다.

“타락한 시간 여행자들이여, 모습을 드러내거라! 크로노스 아이테르나, 템포루스 오페리오 루멘 에테르니타스, 문도 템포리스 파테레…“


번쩍이는 균열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피터, 카이 뭐 좀 먹이자.”

“레아님,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카이의 주문어가 바뀌고 있습니다.”

매일 밤, 카이는 시간의 흐름을 읽으려 애썼다. 그의 눈에서 푸른빛이 번뜩였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좌절감에 주먹을 쥐었다 풀기를 반복했지만, 그는 곧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반드시··· 찾아내고 말겠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커피 잔만 쌓여갔다. 그의 얼굴은 피로로 어두워졌다.

“카이 괜찮겠어? 지금 며칠째 힘을 너무 쓰고 있어.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반드시 성공한다.”

마지막 날, 카이는 모든 힘을 끌어모았다. 그의 눈빛은 결의로 타올랐다.

“이번엔 반드시···”

깊은숨을 들이쉬며 시간의 힘을 집중했다. 주변으로 푸른빛이 소용돌이치며 공간을 감쌌다.


“시간의 흐름이여, 내 의지에 응답하라.”

“시간의 권능으로, 그들을 소환하노라.”

갑자기 강렬한 에너지가 폭발하듯 퍼져나갔다. 카이는 미지의 시간대를 향해 의식을 뻗었다. 시간의 강을 헤치며 그들의 흔적을 좇았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땀에 젖은 카이가 마침내 무언가를 포착했다.


찾았다!

모든 힘을 다해 시간의 문을 열었다. 격렬한 저항이 밀려왔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엔··· 놓치지 않는다.”

온 힘을 다해 빠른 에너지를 쏟아내자 복부를 찌르는듯한 고통이 밀려왔지만 마지막 힘을 짜냈다.

순간 강렬한 빛이 번쩍이며 세 덩어리의 에너지가 쑥 빠져나오며 시간의 문이 닫혔다.


카이는 탈진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됐다··· 잡아왔어.”

그는 직감했다. 그들이 현재로 소환되었다는 것을.

“와우!”

“Yes!”

“수고했어, 카이!!”


그런데..

뭐지? 놈들이 보이 지를 않는다.

“잠깐. 뭐지? 뭐가 잘못된 거지?”

카이는 지친 얼굴로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평소의 장난기 대신 무거움이 그의 목소리를 짓눌렀다.

“카이, 무슨 일이냐!”

“어떻게 되었어?”

“그 놈들. 틀림없이 현재로 끌어왔어. 하지만···”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어디로 돌아왔는지 찾을 수가 없어. 보이지가 않아. 디아나가 사라진 그날, 시간의 문이 침략당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야. 그때. 문이 열린 건 느껴졌지만 어디에서 문이 열렸는지 장소를 파악을 할 수가 없었어. 지금도 그때 같아..”


바닥을 응시하며 미간을 찌푸리는 카이의 눈빛에 혼란과 당혹감이 뒤섞였다.

“이건 정말 이상해. 놈들이 소환된 건 감지했는데, 그들이 어디로 돌아왔는지 전혀 보이지가 않아. 장소를 … 알 수가 없어.”

카이는 깊은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과거의 문으로 갔으니, 돌아오는 문도 같아야 하는데··· 내가 소환을 했으니, 같은 문이라면 그 장소가 감지가 되어야 하는데.”

감지가 되지 않는다.


“놈들은 처음 열렸던 그 문으로 돌아오지 않은 거야. 이건 말이 안 돼.”

피터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혹시··· 놈들에게 조력자가 있는 걸까요?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뒤에서 개입했을 수도 있어.”

“조력자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놈들에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에이든이 턱을 괴며 생각에 잠기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잠깐, 혹시.. 과거가 아니라면···? 만일 미래에서 문이 열렸다면?”

“뭐?”

“미래에서 문이 열렸을 가능성은 없을까?”

레아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미래라고? 그게 말이 돼? 과거에서 미래로 간다는 건···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아니, 내 말은,, 만약에라는 거지..”

조력자.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만일 시간의 문 너머에 이들을 돕는 어떤.. 조력자가 있다면..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가 도왔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만약 과거의 문 뒤에서 미래로 다시 시간을 넘었다면, 우리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가 개입했다는 거야.”

“그럼 이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야.”

카이의 표정이 굳어졌다. 네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방 안의 공기가 숨 막힐 듯 무겁게 내려앉았다.


‘디아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레아는 갑갑해오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카이와 피터를 쳐다봤다.


“카이.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디아나가 부탁한 두 가지 일들 중 일단 한 가지에는 손이 닿았어. 놈들이 셋인걸 알아냈고, 다시 지금 시간으로 불러들이기도 했어. 그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문제이지.”

그래. 어쨌거나 현재의 시점으로 소환을 한건 확실하지 않은가. 이제 놈들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을 할 때다. 그리고..


“레아님? 그럼 디아나가 부탁한 다른 한 가지는 뭐였습니까?”

“어떤, 아이를.. 부탁한다고 했어...”

“아이요?”


“그 아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

카이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레아와 피터를 번갈아가며 바라봤다.

"디아나가 소멸한 장소도 모르고, 타락한 시간 여행자들이 돌아온 문도 못 찾았으니. 아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그 아이가 어디에 있냐고.. 후..


디아나는 신들 중에서도 개인 성향이 강한 친구였다.

인간 세상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다른 신들과 달리 현대의 문명에 편승해서 부와 인기를 축적하지 않았다. 자연을 사랑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끔찍하게 중요히 여겼다.

그래서 자신들과도 주기적으로 만나지 않고 어떤 때는 몇 년이 지나도 얼굴 한번 볼 일이 없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는 떼어낼 수 없는 한 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올림포스이건 티탄이건, 몇천 년이 수없이 반복되고 이어져 온 지금의 시간에, 출신이나 계보 따위는 더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저 소멸하지 않고 온전한 죽음이 허락되기를 기다리며 인간세계에 스며들어서 살고 있는.. 함께 하는 존재들이다.


“… 했지요?”

“… 레아님? 제 말 들으셨나요?”

“음... 응?”

생각에 빠진 레아는 피터의 말을 놓쳤다.

“아, 미안. 뭐라고 했지?”

“그 아이가 누구냐고 여쭤봤습니다.”


“우리도 누구인지는 몰라.”

멍하게 앉아있는 레아를 보다 못한 카이가 대신해서 대답을 해 주었다.

“모른다고? 그럼 누구인지 알고 어디로 가서 그 아이를 찾아?”

”이름은 알아! “

피터의 반문에 레아는 갑자기 짜증이 올라왔다. 찾아야 하는 아이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이름.. 하! 겨우 이름..”

”피터, 디아나가 우리에게 부탁한다고 했던 아이의 이름은 줄리안이야. “


이름을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성도 모르고 사는 곳도, 나이도, 성별도 모른다. 아무리 인간의 능력 위에 있는 존재인 그들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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