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만에 일을 잘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혼자서 직접 책을 만들어 보는 과정은 '단 한 번만(해보자)'의 마법을 계속해서 경험하는 일이었다.
그 마법이 한 번만 해보면 일을 잘하게 된다거나 곧 쉬워진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내가 경험한 마법은, 두 번째에 할 때는 처음 직접 해보기 전의 내 머릿속을 꽉 채운 '생각들'이 싹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혹은 두 번째 할 때에도 여전히 그 '생각'들이 있었지만, 내가 그 '생각'들에 아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이거 해서 뭐 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람들이 알아줄까?' '재미없을 것 같아'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이야'.......
이렇게 날 두렵게 만들고 재미없게 만들던 생각들은
직접 단 한 번만 해보면, 그다음부턴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는 걸 배웠다.
짜릿함과 뿌듯함은 첫 시도(행동) 자체보다도
날 가로막던 생각들을 가뿐히 넘어가게 될 때 찾아왔다.
생각과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생각을 억지로 억제한다거나, 두렵고 싫은 일을 참으며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오히려 즐겁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일하며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처음 해보는 것들
판권 계약하기,
원서 번역하기,
번역한 글을 '인디자인' 프로그램으로 편집하기,
표지 디자인하기,
인쇄소와 계약해서 책 인쇄하기,
배본사, 유통사 알아보고 계약하기,
유통사에 올릴 자료 만들기,
마케팅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
모두 한 번씩 거쳤다.
모든 게 완벽하게 내가 바라던 대로 되지도 않았고, 항상 두려움 없이 즐겁게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때 어떤 두렵고 무서운 생각을 했건
책은 잘 완성되어 세상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내가 앞으로 하는 모든 '처음'인 일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책 내용을 잘 전달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직접 스크립트를 쓰고 영상 편집을 한다.
물론 스크립트 쓰는 건 매번 새로운 창작의 영역이라 지금도 너무 힘들고 버벅대지만
기술? 적인 과정은 정말 '단 한 번'만에 쉬워졌다.
그것도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처음 내레이션을 녹음할 때 이게 뭐라고 너무 긴장되고 하기 싫고
내 목소리 듣는 게 너-무 어색해서 미치겠고 그랬는데
진짜 딱 한 번만 하니까,
이젠 ai수준으로 녹음을 한다.
영상 편집도 딱 한 번 만들면서 기능을 익히니,
두 번째부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인디자인도 그랬다)
최근에 만든 영상인데,
처음으로 번역 영상에 내 내레이션(+영상) 코멘트를 섞었다.
그리고 영상의 내용은
이 글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내가 실제로 뭘 하지 못하도록 막는 유일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pNud-EbVhI&t=1345s
출판사 하몽
첫 책 <내면의 공간>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738697
# 시드니 뱅크스의 세 가지 원리 (3원리)
출판사 하몽은 시드니 뱅크스가 전한 삶의 이해를 옮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