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책 광고처럼 만들어 보기
책을 내고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료 광고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미 있던 유튜브 채널도 키울 겸 유튜브 숏츠 영상으로 광고를 돌렸는데,
유튜브 광고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인스타그램 릴스 광고를 시도해 봤다.
유튜브 채널에서 반응이 제일 좋았던 숏츠를 다시 조금만 손을 봐서 릴스 광고를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책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이라 책 광고로서 잘 맞을 것 같았다.
시험 삼아하는 거라 하루에 10달러로 잡고 일주일 정도를 돌렸는데, 웹사이트(책 판매 사이트) 방문자 수가 기대한 것보다 높았다.
하지만 실질적 책 판매량은 0에 가까웠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책 광고는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건가 싶어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문득 내 인스타그램에 뜨는 책 광고를 보는데, 하나같이 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책에 밑줄을 쫙쫙 그으며 "이 부분 정말 위로가 되었어!" 같은 문구를 덧붙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이건 책 광고구나 싶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
책 내용을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이 책 한 번 봐보세요! 이렇게 생겼어요! (?) 같은 느낌의 광고들이 대부분이었다. 문득 서점에 가서 처음 보는 책들을 구경할 때를 떠올려보니 그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표지로 눈길을 먼저 사로잡히고, 책 뒷면에는 어떤 문구가 적혔나를 읽어보고, 책을 전체적으로 쓱 훑으면서 어느 정도 두께의 책인지, 글이 얼마나 빼곡하게 차였는지를 확인하고, 그 찰나에 내 눈을 끌만한 문장 한두 개를 골라보고..
그래서 정말 책 광고를 책 광고답게 만들어 봤다.
진짜 광고 찍듯이, 촬영도 공들여하고 책이 어떻게 생겼는지 앞뒤로 꼼꼼히 찍고,
릴스는 당연히 시각적인 부분이 98%를 차지하겠지만, 오디오만으로도 책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광고 문구를 다듬었고 정성 들여 내레이션을 입혔다.
이렇게 만들고 1주일을 똑같이 10달러씩 돌려봤는데, 웹사이트 방문자수도 더 늘고 실 판매수도 광고비를 회수하고 남을 만큼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광고비를 조금 더 늘려 시험해 봤는데, 또 늘린 만큼은 효율이 따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잘 나와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홍보비라고 생각하고 아주 조금씩만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또 계속 광고를 조금씩 바꿔 보며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책 광고의 한계가 분명 있긴 한 것 같지만,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며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보고 싶다.
1인 출판사 하몽이 만드는 영성 컨텐츠 <내면의 공간> 유튜브 채널
하몽의 첫 책 <내면의 공간>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32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