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극복

사랑과 평화

by 담이

어렸을 때는 누구나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가볍게 밀치거나 맞서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는 억울하거나 화가 나지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보면 오히려 웃음으로 남기도 하지요.

그때는 단지 서로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 아직 미숙했을 뿐이었어요.


하지만 사회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뚜렷하게 나누고, 가해자를 ‘악’이라고 규정하기도 합니다.

물론 상처 입은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본질은 단순히 ‘악’으로 묶일 수 없기 때문이에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순간의 감정이었을 뿐, 그 안에는 누구나 따뜻함과 착함이 숨어 있습니다.

다투었던 그 아이도 사실은 웃을 때 예쁘고, 친구와 함께 뛰어놀고 싶었던 평범한 아이였겠지요.

나 또한 완벽하지 않았지만, 본질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더 이상 ‘서로 다른 편’이 아니길 바랍니다.

누구는 철저히 악하고 누구는 철저히 피해자라는 식의 경계가 아니라,

서로가 다 인간이고, 서로가 미숙했던 시절을 지나왔다는 이해 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싸움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다시 싸우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어른이 되었다는 건 단지 나이가 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화해와 이해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싸움 대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결국은 같은 사람이고, 같은 길 위를 걷는 동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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