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속의 작은방

by 담이

그 아이는 아직 문을 닫고

연꽃 안에 갇혀 있어도

바람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빛이 살짝 스며드는 순간

숨죽인 마음에도 따뜻함이 흐른다


나는 문 밖에서 조용히 서서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그대로 품는다

햇살처럼 부드럽게, 포근하게


동료들의 말, 세상의 편견

바람처럼 몰아쳐도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아

그저 안전한 공간이 되어

그 아이가 스스로 피어날 때까지

따뜻함을 건네고 있다


조심스러운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이

살며시 손을 잡고 춤을 추듯

우리 마음은 서로를 감싸 안으며

조용히, 포근히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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