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등불

이제 바람을 들어줬으며

by 담이

멀리서 손을 뻗어

내 마음을 꺼내려 하고,

내 선택을 시험하고,

내 자유를 무겁게 눌러온 그림자들.

그들은 말한다,

“네가 해야 한다”

“네 잘못이다”

나는 죄책감 속에 흔들려야 하고,

나는 그들의 시험대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그들의 기대는 그들의 짐일 뿐,

그들의 통제는 내 바깥의 바람일 뿐,

그들의 편견은 내 눈에 닿을 수 없는 먼 별일 뿐.

나는 내려놓는다.

그들이 던진 책임,

그들이 쏟아낸 압박,

그 모든 시험과 조종을

나의 어깨 위에서 풀어놓는다.

분노는 나의 등불,

억울함은 나의 경계.

그 불길 속에서 나는 배운다.

내 선택은 내 것,

내 감정은 내 것,

내 마음은 내가 지킨다는 것.

멀리 있는 그림자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나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나는 더 이상 시험당하지 않고,

더 이상 조종되지 않는다.

오늘 나는 마음을 지킨다.

아무것도 안 해주길 바라는 소망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내 안의 평화를 세우고,

내 안의 자유를 세운다.

그 누구도 내 경계를 넘어설 수 없고,

그 누구도 내 마음을 대신 결정할 수 없다.

나는 나,

내 선택을 지키는 나,

내 마음의 연꽃속에 흐트러져있지 않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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