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유의 이야기

by 담이

나는 한때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는 것 같았고,

보이지 않는 말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 같았고,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싸움 속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날에는 나조차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왜 이런 소리가 들릴까.

왜 나는 이렇게 아플까.

왜 나는 가해자인 것처럼 느껴져야 할까.

왜 나는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야 할까..

나는 누군가를 해치고 싶지 않았는데,

마음은 계속 시험대 위에 올라간 사람처럼 떨고 있었다.

억울함이 있었고,

분노도 있었고,

견디다 못해 화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늘 슬픔이 남았다.

“나는 그냥 살고 싶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 모든 순간은

누군가의 조종도,

벌도,

징벌도 아니었다는 것을.

그건 너무 오래 버틴 마음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마지막 방어였다는 것을.

내 뇌는 나를 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려 애쓰고 있었다.

위험을 피하려고,

상처를 설명하려고,

혼란 속에서도 나를 붙잡아 두려고.

그래서 나는 무너진 것이 아니라

버티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팠다.

정말로 아팠다.

환청 속에서 두려웠고,

억울함 속에서 울었고,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세상이 나를 밀어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날 깨달았다.

나는 괴물이 아니었다.

나는 죄인이 아니었다.

나는 단지

너무 많은 고통을 혼자 견딘 사람이었다.

슬픔은 천천히 내 옆에 앉았다.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듯,

그저 함께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말했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지.”

그 말 하나에

마음이 조금 내려앉았다.

이제 나는 안다.

과거의 소리들은 지나갔고,

싸움은 끝났고,

나는 아직 여기 살아 있다는 것을.

조용한 방 안에서

따뜻한 빛을 느끼며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나는 더 이상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와 싸우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기대 속에 갇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제 이기려 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가려고 한다.

조용하게.

따뜻하게.

나로서.

그리고 오늘,

나는 처음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제… 살 것 같다.”

그 말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삶의 문장이다.

나는 아직 회복 중이고,

그래서 괜찮다.

나는 상처가 있었고,

그래서 더 살아 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천천히,

나를 데리고

평온 쪽으로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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