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북리뷰

[책리뷰#007]28

소설

by 햇살나무

[28]
작가: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발행일: 2014년 2월 14일

화양이라는 도시, 불 화,에 볕 양을 쓰는 화양.
불이 들끓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이 곳에는 빨간색의 저주가 들이붓는 도시다.
피로 얼룩지는 곳, 죽음이 도사리는 곳, 화염이 들 끓는 곳...
이유불문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죄 없는 짐승을 묻어버리는 곳.
화양은 그런 도시다.


그 도시에 서재형이라는 인간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꿈을 꾸기 위해 아이디타로드에 출전한 썰매견들을 모아 다시 일어서려 한다. 그러나 서재형의 뒤를캐는 기자 김윤주는 서재형이 썰매견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위험한 경주를 하려 했다는 오명으로 서재형을 불편하게 한다. 서재형의 집은 유기견보호소로서, 길에 버려진 개들을 데려다 치료하며 돌보는 유기견보호소에서 김윤주는 간호사인척 접근하여 서재형이 개들을 잔인하게 학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기사를 쓰기위해 잠입하지만, 개들을 보호하며 치료해주는 서재형의 행동에 놀란 김윤주. 여론의 비판에 휩쓸려 서재형에게 억울하게 죄를 덮을 뻔한 김윤주는 서재형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고 본격적으로 서재형을 돕는다.



한편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박동해라는 인물은 이 책에서 나오는 악의 축이다.
정유정작가의 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악의 세력들 중에서 가장 짜증나고 기분나쁜 악인이다.



박동해는 자기집에 키우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자 자기아버지에게 도발하듯 자신집의 개를 잔인하게 학대하며 죽여 버리려 한다. 그리고 서재형이 키우던 스타까지도 철봉에 매달고 개잡듯 잔인하게 패버려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야생의 늑대견 링고의 간호에 의해 스타는 다시 살아난다. 스타와 링고는 박동해의 냄새를 추적하며 박동해를 죽이려 이를 간다.



박동해의 아버지 박남철은 박동해의 비인간적인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정신병원으로 강제입원 시켜버린다.
그런데 갑자기 닥쳐온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화양시를 덮친다. 치사율 100%에 육박하는 이 강력한 바이러스에 걸리면 눈이 피처럼 빨개진다. 그 다음 온몸의 장기들을 망가뜨리며 사람을 죽이는 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정부는 화양시를 폐쇄하고 , 도시를 탈출하려는 화양시민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바이러스에 걸린 개들을 모조리 살처분 해버린다. 그 동시에 박동해는 자기가 갇힌 정신병원에 불을 지르고 탈출해버린다.

그 외에 곁가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죽은 화양맨션의 경비아저씨의 손녀를 서재형과 김윤주가 도맡아 키우게 되고, 119대원이던 기준은 현장에서 다른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사이, 자신의 아내와 딸이 병원을 찾아 밤길을 가던 중 자기들을 파묻은 사람에 대해 앙심을 품던 야생개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가족처럼 아끼는 개들을 보호하려는 서재형과 자신의 가족을 죽인 개들에게 복수하려는 기준, 스타와 링고 그리고 그의 주인 서재형과 자신의 아버지 박남철까지도 모조리 죽이려는 박동해.

이 세 사람간의 치열한 싸움과 함께 화양시는 점점 도시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큰 무덤이 되어간다.

나는 개를 사랑한다. 아무 죄 없는 짐승을 괴롭히는 인간들을 보면 치가 떨린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바이러스까지 덮쳐 생의 가능성에대한 기대와 해피엔딩을 포기해야하는 좌절감에 책을 덮고도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태 읽은 책 중에 정유정작가가 이 책에 최고의 재앙장치를 탑재시킨 것 같고, 말도 못할만큼 주인공들은 불행하게 끝이 났다. 이번 책도 결국 무기가 이겼으며 화양시에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절망적이었다.
정유정 작가는 인간의 생명경시사상이 부른 대 참사를 예고하며 그 실상을 책으로 그려내고 싶었을 것이다.

미물이라도 살생은 하지 말라했다.
그러나 모기와 놀래미 같은 벌레는 도저히 살려둘 수가 없다.
모기는 나를 간지럽게 하고 놀래미는 보기만 해도 너무 징그럽다.
그래도 난 그것들을 죽이면서 “미안하다. 다음생에는 좋은 곳으로 가거라.” 라고 빌어준다.

이상 정유정 작가의 많은생각을 해도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지못한[28] 이었습니다.


브런치작가 정글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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