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북리뷰

[책리뷰#028]밸런스게임

지금도 여전히 원픽 김동식작가님 소설,

by 햇살나무

[밸런스게임]

작가: 김동식

출판사: 요다

발행일:2021년 3월 31일


김동식 작가님의 책을 계속 읽다 보니 내가 흥미위주로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읽었다.

책은 탈무드에서 찾을 수 있는 랍비의 지혜로움을 키워주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비춰주며 인간의 도덕성이 본래의 정의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단순히 흥미위주로 읽기에는 깨달음의 무게와 질량이 묵직하기에 단순히 재미만으로 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 바로 [밸런스 게임]이었다.



<밸런스게임>

P.09

“정의와 도덕과 법을 지켜야 하지?”

“당연한 거 아닙니까?”

“왜 당연하지?”

“그건....”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더욱 확고하게 말했다.

“그게 약속이니까요.! 그저 짐승이기를 벗어난 인류가 사회를 이루며, 오랜 시간에 걸쳐 합의한 약속이니까 지키는 거 아닙니까!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우리의 DNA에 새겨진 본능이란 말입니다!”

“그걸 어떻게 증명 할 수 있나?”



내가 고등학교3학년 때의 일이었다.

독서실을 다니면서 알게 된 친구들이었다.

한 여자 아이A가 집안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국립대학을 들어가야 한다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 여자 아이A와 나D 그리고 다른 여자 아이 둘B,C 이렇게 네 명이서 줄곧 어울리곤 했다.

A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모든 남자 아이들 이랑도 친하게 지냈다. 그걸 안 B,C는 A와 함께 어울리며 남자아이들을 소개시켜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난 고3이라 좌불안석인데, 같은 반인 B와 C는 공부를 포기한 것처럼 독서실을 가면 주구장창 휴게실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 B,C는 결국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고, A는 그 남자아이를 B와C에게 소개해주었는데, 정작 그 남자아이는 A가 좋다며 사귀자고 고백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A가 그 남자와 사귀게 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B와 C는 충격을 먹고 그 날 이후로 A를 욕만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A가 나타나면 B와C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친한 척을 하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했고, 나는 그런 A가 B,C에게 해주는 이야기마다 다 뜨거운 감자가 되어 소이 호박씨를 얼마나 까 고 돌아다니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A가 답답해 보였다. 그리고 B, C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 내가 도덕성에 대해 엄청 민감한 시기여서 그랬는지 그런 그들의 앞뒤가 다른 행태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남자를 사귀고 돌아다니는 A와 그게 부러워서 앞에서는 궁금한 척 뒤돌아서면 욕만하는 .B.C에게 말이다.

“느그 그래 살지마래이”라고

순간 A,B,C는 모두 당황하면서 입술이 새파래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그 때 그 아이들이 자꾸 생각난다. 앞 다르고 뒤 다르게 행동하는 게 비단 그 아이들 뿐이었을까?

그런 도덕성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용서를 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 오히려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렇게 앞뒤가 다르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 규칙을 단 한 번도 위반하지 않았을까. 내가 잘한 건 뭐 길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들아~ 잘 지내제?”



등잔 밑이 어둡고,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뜨거운 국물을 뜨는 숟가락은 우리 혀를 뜨겁게 할지언정 그 숟가락은 뜨거운 줄을 모른다.는 명언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걸 모르는 본인 개개인의 탓인지, 부조리한 사회를 만들어도 괜찮다는 사회분위기 탓인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덮는다.


정곡을 찌르는 김동식(신)작가의 [밸런스 게임]이었습니다.

브런치작가 정글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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