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북리뷰

[책리뷰#041]헤이트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by 햇살나무

[헤이트]


작가: 최인철, 홍성수, 김민정, 이은주, 최호근, 이희수, 한건수, 박승찬, 전진성 지음
출판사: T&C재단 / 마로니에북스
발행일: 2021년 9월 10일





♧이 책은 현대사회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려 하는 혐오에 대해 9명의 작가들이 나름의 연구와 자료들을 근거로 한 이론들로 혐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사례들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혐오문화. 나도 모르게 젖어가고 있었던 혐오문화.
누군가 그 부분을 지적하기 전까지 내게 그런 버릇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는 것 처럼, 이 책을 통해 나는 혐오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현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홀로코스트, 유대인학살,911테러와 같은 전반적인 사례들을 언급하며 혐오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는데 나는 더 실질적으로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한 사례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내 현실에 일어났었던 학교 다닐 때 왕따, 은따 같은 따돌림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따돌림. 따돌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따돌림을 시작하는 사람과, 동조하는 사람. 그리고 당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따돌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따돌림을 당한 입장에서 따돌림을 시작한 친구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감정이 커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친한 친구 무리 속에서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나는 그 무리로부터 벗어나 홀로 모든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가 지나고 나니 따돌림을 한 친구는 다시 내게 다가왔고, 그 무리 속 또 다른 친구를 따돌리자고 제안해왔다. 나는 그렇게 동조자가 되었고, 또 다른 친구를 따돌려 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리 중에서도 따돌림을 시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리고 따돌림은 당한 사람이 또 다른 따돌림을 가하기도 한다.
나를 따돌렸던 친구 덕분에 나는 사람사이에서 눈치 보는 습관이 생겼다.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눈치 채고 재빨리 그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찌 보면 상처고 어찌 보면 교훈이 된 경험이었다.



그 친구를 생각해보면 자기가 그 무리의 대장임을 자처했고, 무리를 위해 이런저런 즐거운 일을 많이 꾸민 친구이기도 했다. 무리 속 사람들에게 관심이 아주 많았고, 그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그 친구의 흠을 이야기 하며 따돌리자고 제안을 했다. 한편으로 우리중에서 그 무리를 그렇게 애살있게 꾸미는 친구는 그 애 뿐이었다. 꼭 도망치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울타리를 지키는 임무를 맡은 사람처럼. 무리를 위해 많은 이벤트도, 많은 따돌림도. 그 친구에 의해 우리 무리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학년이 올라 반이 바뀌고 나니 또 다른 아이가 무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무리를 만들지 않고 항상 무리에 가담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따돌림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리를 만들고 제일 친한 친구 한명을 사귀고는, 무리를 위한 단합을 더 이상 꾀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무리는 깨어지게 되었다.



책에서는 말한다.
<혐오는 굉장히 복잡한 현상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위기에 빠졌을 때 혐오가 더 극단화되는 경향이 늘어나왔다. 많은 사람들은 손쉬운 해법에 유혹을 느낀다. 그래서 혐오를 선동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이 저들에게 있다.’,‘저 집단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거다.’,‘저들을 물리치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 이런식의 표현이 해법이 아닌 줄 알면서도 , 굉장히 손쉬운 해법을 찾게 되는 게 이런 혐오발언과 선동이고, 확산되어 경제적위기의 시작은 결국 극단적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나는 혐오를 싫어한다. 혐오를 하는 사람도 싫어한다. 혐오하는 발언을 듣기 싫다. 그리고 누군가를 혐오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혐오하도록 허락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내뱉는 감정과 말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늘 좋은 말과 좋은 기운으로 좋은 사람과 함께 좋은 일을 많이 만드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책 [헤이트] 였습니다.

본 서평은 조은책방 나눔으로 책을 받아 개인적 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브런치작가 정글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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