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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Jan 03. 2022

 [책리뷰#073]책 알레르기

추수진 작가님의 동시집.ㅡ아들이 스스로 찾아읽는 책.


[책 알레르기]
작가: 추수진
출판사: 보림
발행일:  2021년 11월 26일



제 3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부문 수상작.

소설을 쓰고 인문학을 읽고,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읽으며 어른됨의 고뇌를 가득히 안고 있을 때 내 손안에 들어온 재미있는 동시집.

브런치에서 만난 추수진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동시집

https://brunch.co.kr/@forsujin



[책 알레르기]다.
작가님께서 아들과 함께 독서생활을 이어나가려 노력하는 나의 글을 보시고 선물해주신 책인데, 아이가 좋아할거란 작가님의 말씀대로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끼고 산다.
초등학교6학년으로 올라가는 남자아이, 꿈은 프로게이머, 취미는 유튜브에 영상 올리기인 우리 아들이 책 읽으라고 하면 이 책만 읽는다.



그런데 나도 읽어보니 동시지만 반전있는 내용들이 참 재밌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가졌다.

공부, 책읽기가 그 나이의 과업이라며 밀어부치는 어른들이 읽으면 조금 뜨끔하긴 하면서도 귀여운 내용에 두손 두발 안들 수가 없다.
이 동시집을 우리 아이가 소리내어 읽어줄 때 나는 웃으면서 "그래~ 그래"고개를 끄덕이고 아들의 게임시간을 허락해준다.

여러편의 시들이 모인 시집이다.
그중에서 책 알레르기 라는 제목의 시가 있는데, 이 시가 압권이다.
우리 아들은 틈만나면 이 동시를 소리내어 읽는다.
나 들으라고..

p.23 책 알레르기 시인:추수진

나는 책만 보면 재채기가 나
한 줄 읽고 재채기 한번
또 한 줄 읽고 재채기 한번

아주 심각한 병이지
바로 책 알레르기야

그런데 이 분야 전문가라는
우리 선생님이 처방을 내려 주셨어

책 알레르기가 없는 엄마가
저녁마다 책을 읽어 주라는 거야

그런데 엄마는 책을 들더니
한 줄 읽고 하품 한 번
또 한 줄 읽고 하품 한 번

혹시, 엄마도?



누워서 편하게 독서를 즐기는 내 모습을 본 것같은 추수진 작가님의 정곡을 찌르는 혜안이 나를 뜨끔하게 하셨다.

우리아들 왈:
엄마도 책 읽으면서 잠드는 거 보면 엄마도 책 알레르기야 그치?



할 많 하 않.

그 외에도 재치있는 시가 참 많다.
한번씩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딱딱해진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좋은 책 선물해주시고, 아들과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신 추수진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상 아이와 함께 읽으면 할 이야기가 많은 동시집 추수진 작가님의
[책 알레르기] 였습니다.



본 서평은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브런치작가 정글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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