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먼저 다가가다.
14. 열린마음과 몸만 있으면 가능한.
2017년에는 사업실패로 세상에 대한 내 마음의 문을 닫았더랬다.
실패를 했다는 생각에 '실패자'가 되었다.
매 순간 투지와 용기로 세상을 향해 덤볐었다.
내 온몸을 다해 덤볐기 때문에, 실패를 하자 나는 주눅이 들었고, 그렇게 고개를 숙였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 까닭은 내가 무언가를 잘 했기 때문일 것이다 짐작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때,
그들은 나를 비웃으며 그럴 줄 알았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았고,
다른사람의 시선에 목을 매었기에, 그들의 평가에 나는 일희일비했으며,
그들의 눈에서 내가 사라지는 것은 내가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고,
그들은 나를 세상의 적으로 생각해, 적 하나를 물리쳤다며 통쾌하게 생각할 줄 알았다.
그런 생각들이 나 자신과 세상 사이에 큰 벽을 세웠다.
그 벽은 세상사람들과, 나의 친구들과, 나의 가족들을 향해서도 세웠다.
오로지 내가 들어갈 공간 하나만 빼고.
그런 부정적이고 폐쇄된 생각에 나를 가두니, 생각대로 되었다.
생각은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그 생각으로 숱한 날을 울기도 하고, 하늘을 원망도 해보았지만 아무도 나를 구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내 속만 타들어갈 뿐
원인모를 병으로 몇 년동안 갖은 고통을 받으며,
'드디어 내가 천벌을 받는구나' 라고 느끼며 살아왔다.
내가 살아야 겠다고 느낀 이후,
제일 먼저 달라진 것은 내 생각이었다.
폐쇄되어 있던 나의 마음으로 부터 탈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내 환경부터 모두 싹 다 바꿔버렸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시집살이였고, 그게 이어져 오늘날의 베트남살이까지 오게 된 것이다.
내가 살고자 하니, 그동안 생기지 않던 새로운 생명까지 내게 찾아와 주었다.
기적이자 축복은 매일 내게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에
내가 가졌던 생각들 때문에 많은 시간동안 벌을 받아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다.
내가 하루아침에 고쳐먹은 생각 하나 덕분에 지금의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루아침에 내 인생 전체가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방향을 바꿔 나는 죽음으로 부터 도망쳐 나와,
나는 삶이라는 빛을 향해 용기를 내어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라는 말은 정답이다.
생각 하나만 고쳐먹어도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가진 생각이 나를 죽이기도 했고, 살리기도 했다.
나는 사는김에 이왕이면 잘 살고 싶어서,
그동안 나의 천성과도 같은 습으로 부터 180도 바뀐 삶을 살고 있다.
참을성이 대단히 컸던 나는 , 이제 그만 참기로 했고.
남의 평가와 시선에 목을 매었던 나는 나 자신의 평가와 시선에 민감해지기로 했다.
내 손에 들어와야만이 내 것인줄 알았던 나는, 세상 모든 것이 다 나의 것이 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었고,
부자되기와 권세누리는 삶이 목표였던 나는, 그저 괴롭지 않고 평안하게 비우며 사는 것이 행복임을 깨달았다.
새벽에 뜨는 해와 하늘을, 싱그럽게 자라는 꽃과 나무를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오늘에 감사하다.
살려고 마음을 다잡으니
이제 서서히 줄여가는 약 처럼 공황발작이란 병도, 우울증이라는 병도 멀어져 간다.
세상이 내 것이 아닌 듯, 누구의 것도 아닌 세상이므로
나는 그 어느 누구와 똑같이
마음을 열고 보고, 듣고, 느끼며 잘 살려고
긍정의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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