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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Aug 11. 2022

[책리뷰#079  오염]

서소작가님의 첫 소설.


[오염]




회사원서소씨의일일 로 처음만난

서소작가님 의 두번째 작품



에세이를 통해 처음 만난 작가님의 소설은 내 기대 이상이었다.

필력은 역사속의 한 사건속으로 나를 데려가는듯 했고, 그 인물들은 실제 작가님이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었다.

 작가님께 이런 경험이 실제로 있었는지, 이 인물중에 실제 작가님을 투영하여 넣은건 없었는지 궁금하지만, 그건 독자인 나만의 특권이므로 내 상상속에 맡겨두고 그대로 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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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남이와 윤슬이는 어쩌면 악연이 아닐까. 규남을 악의 구렁텅이로 부터 벗어나게 해준 그날, 윤슬은 '그 일'을 당했다.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던 한 소녀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나쁜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한다는 내용이지만, 인물들에게 느낀 내 동정심때문에 그들의 결과가 좋았다면 선연으로 남을수 있었을까 하는 기대마저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쁜일로 만난 사람들의 관계는 언젠가 깨질거라는 건 뻔한사실이다. 그 결말은 사람이 고치지 않으면 하늘이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쁜것을 착한것보다 더 쉽게 배우고, 그것에 길들여진 후로부터 벗어나기까지 반평생의 세월또는 평생의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평생 걸려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바꾸기위해 뼈가 깎이고 피가 끓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살만하다 싶으면 저 자신을 오염된 곳으로부터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는다. 윤슬처럼..오염된 상태 그대로 세상을 살아가며, 더 악독해질 수도 있다.


어쩌면 나의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을 구해주는일은 어마하게 위험한 일인것 같다.

순수한 물에 잉크 한방울이면 물은 순식간에 잉크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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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대란으로 이른아침 약국앞에서 긴 줄을 만들어 서보지 않은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시기에 어느 누구는 잔꾀를 써서 폭리를 취했다. 마스크값이 오르게 된건 주식,부동산,가상화폐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것과 똑같이 사람들간의 돈놓고 돈먹기의 기술을 시전하는 사기와 도박의 원리와 같았다.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현실적으로 서술하고,

사람간의 연결고리를 촘촘하게 해서 집필한

소설이지만, 사실처럼 믿게 만든 작가님의 마술에 빠져든 하루였다.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도 많다...


브런치에서 서소작가님


https://brunch.co.kr/@seoulboy




2022.08.10

브런치작가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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