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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May 01. 2023

견디자.

아프다.

아빠를 제외한 온 식구들이.

아들도 딸도 코로나. 나도 목감기와 종기.

그동안 애를 많이 쓰고 살았나보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

이것도 다행이다.

감사하라고 주는 시간이다.

아플땐 하늘이 쉬어가라고 주는 시간이라던데,

이 속에서 오히려 평온함과 행복을 느낀다.


계속 맑은 날이 이어지다 보면 당연함을 느낄 테고,

이러다 갑자기 비가 오면 참지못하게 우울할테고,

그러다 다시 맑아지면 계속 맑을때 느끼지 못했던 환희와 감사와 축복이 충만한 마음이 이어진다.


계속 맑은 날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흐린 날에는 또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비가 오면 또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왜 나는 힘든시절이 지난 때에만 크나큰 행복을 느끼는걸까.


맑은 날이 당연히 이어지는 날에도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크나큰 행복을 느끼고 싶다.

일희일비하며 살고싶지 않다.


힘들었을 때를 떠올리면

내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숨고 도망치기만 했을 뿐.


그 때를 넘긴 순간들을 잊지 않고

정면돌파해서 당당히 이겨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고통에게 조차 감사하고 즐기며 살고싶다.

 순간 도망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롯이 즐기며 살자.

하나의 기쁨이 천개의 슬픔을 이긴다는 말처럼

오늘도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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