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2023.09.02 am07:42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일곱 살의 내가
어른이 되면
어른이 되면은

자유의 옷 입고
사랑을 뿌리며
아름답게 날 테지

팔십의 내가
회상한다

사십 년 전
칠십 년 전
고왔지 예뻤지
참 아름다웠지

일곱 살이었던 나와
팔십이 될 내가
지금의 난

예쁠까
미울까
좋을까
싫을까

그들이 날 보고
좋으면 좋겠네
그들이 날 보고
웃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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