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2023.09.12 am05:17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이 세상
별의별 세상

별다를 것 같지만
별다를 것 없다

내가 지치면
상대도 지치고

내가 힘을 내면
상대도 힘을 내

내가 마음 닫고
긴장하면
상대도
긴장하고

내가
마음 열고 포용하면
상대도
포용해 주더라

설명할 순 없지만

내가 그러면
그대도 그러하지

설명할 순 없지만

내가 가진 마음
희한하게도 알아채니

내가 받고픈 것
그대에게 먼저
해줄 수 있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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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의 생일입니다. 어제는 사소한 것으로 살짝 다퉜는데 생일 앞두고 못난 말 전한 것이 밤새 꿈에서라도 미안하더군요. 남편은 받지 못해도 늘 주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기가 힘들 텐데 어찌 받아보지도 못한 것을 줄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그에 반하면 저는 받은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모든 사랑을 다 받고 자랐으니까요. 남편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둔 것도 그렇지요. 아이들도 너무 착합니다. 한번 더 다짐해 봅니다. 우리 가족 모두를 아울러 포용하고 사랑하는 아내, 엄마가 되어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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