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2023.09.13 am05:55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이제는

열매를
맺을 거라서

열매가

익을 거라서

그래서
그래서
지금 잠깐
힘겨운 거겠지

그동안
주마등처럼
지나온 세월 보니

잔잔한 고비들
너무나 많이도
지나왔네

크게
성공할 거라서
자잘한 고비들
아무렇지 않았었었지

자잘한 고비들
아무렇지 않아야겠지

크게
성공할 거라서
당연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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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대입시험도 결혼도 출산도 큰 수술도 잘 헤쳐왔는데 살다 보니 불안한 일, 걱정되는 일들이 소소하게 생깁니다. 선생님이 무서워서 학교 가기 싫었던 그때, 친구랑 다퉈서 얼굴보기가 부끄러웠던 그때처럼 지금도 가끔 다가올 일상이 걱정이 되고 불안합니다. 그래도 작가가 되어 제 글을 보여드리고 있는 현재 저는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의 미래는 이대로 열심히 글을 쓰면 될 것이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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