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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Aug 19. 2021

[책리뷰] 호흡의 기술

과학

[호흡의 기술]
작가: 제임스 네스터 지음 / 송영조 옮김
출판사: 북 트리거
발행일: 2021년 2월 19일

는 공황발작을 겪으면서 호흡에 관해 중요함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2019년도의 일이다. 1월에 남편을 만나러 아이 방학을 맞이해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그전에 비행기를 타는 일이 많아 이륙할 때 떠오르는 느낌이 설레어 타는 것을 참 좋아했었더랬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내가 하늘 위를 떠 있는 것, 구름 위를 오르는 것, 까마득한 육지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 모든 것이 황홀할 때가 있었지만, 일련이 사건을 계기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왔을 무렵 , 기분전환차 비행기를 타보자고 쉽게 생각하고 탔는데.
비행기가 출발 전 속도를 내기 위해 엔진을 가동할 때 나오는 "웅웅" 하는 엔진 소리가 갑자기 내 심장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순간 너무 당황했고, 그때 승무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아들이 놀랄까 봐 혼자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숨이 쉬어지기만을 바랬다.
내 가슴은 이미 산소로 가득 차 있었고, 난 더 이상 숨을 들이쉴 수 없었다. 바로 과호흡증후군이었다.
편안하게 후~~~~ 하고 내뱉어야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자구 숨을 끅끅 하고 더 들이쉬려고만 했기에 숨이 안 쉬어진 것이었다.

숨이 안 쉬어지면 내 몸은 이미 내 선에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죽을 것처럼 긴장된 상태로 비행기는 출발했고 이륙을 했다. 땅에서 바퀴를 숨기고 날기 시작한 비행기 안에선 더 극심한 공포가 찾아왔다. 여기서는 내리고 싶어도 내리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폐쇄공포증과 고소공포증이 동시에 찾아온 것이다.

아들이 계속 말을 시키는 바람에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을 해주고 말을 걸고 대답을 해주고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사실 타는 내내 죽을 듯한 공포심은 없어지지 않았다.

호흡은 무조건 반사작용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이 반사작용이 생사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리고 산소호흡기를 단 환자나 또는 폐활량을 늘려 폐 건강을 좋게 하기 위해 하는 단순한 운동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호흡은 우리가 현재 살아 있음을 알리는 최초의 신호이다.

책 속으로...
숨을 들이쉴 때는 가득 흡입해야 한다. 숨이 한가득하면 그릇이 커진다. 그릇이 커지면 숨이 길어진다. 길어지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차분히 안정된다. 안정되면 강하고 단단해진다. 강하고 단단하면 발아한다. 발아하면 자란다. 자라면 위로 물러난다. 위로 물러나면 정수리에 이른다. 하늘의 은밀한 힘은 위로 움직이고, 땅의 은밀한 힘은 아래로 움직인다.
이를 따르는 자는 살고, 반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주나라 석조 비문, 기원전 500년

p.294 지난 모든 여행과 고행을 통해 내가 믿게 된 하나의 교훈, 하나의 등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건강과 행복의 장수의 근원은 숨쉬기라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내는데 10년이 걸렸다.
완벽한 호흡은 이런 것이다. 약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 5.5초 동안 내쉰다. 1분 동안 5.5회 호흡을 하며 모두 약 5.5리터의 공기를 호흡한다.

p.318 앤드루 웨일 박사가 널리 알린 이 호흡법은 몸을 깊은 이완상태로 유도한다. 나는 특히 장거리 비행을 할 때 이 호흡법으로 잠을 청한다.

대표적 이완 호흡
4-7-8 호흡기 술
1. 숨을 들이쉰 다음, 입으로 후우 하면서 숨을 내쉰다.
2. 입을 다물고, 속으로 넷까지 세면서 코로 조용히 숨을 들이쉰다.
3. 숨을 참으며 일곱까지 센다.
4. 후우 하며 입으로 한 껏 숨을 내쉬며 여덟까지 센다.
5. 적어도 4회 반복한다.

나도 제일 많이 하는 호흡법이 4-7-8 호흡법인데 이 호흡법으로 차를 타고 잠을 청하기 전에도 하면 몸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리고 숙면에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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