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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Mar 16. 2024

#209

2024.03.16 am06:27 호치민에서 쓰는 아침일기


호흡_

정글



기운차고

부지런하게

힘차게
밝아오는 하늘에 맞게

생동하는
햇살을 맞으며
몸이 바빠졌다

나무도
물도
땅도

혈관도
뼈마디도
세포도

모두가 피곤한 가운데

햇살 감춘 지붕 아래에서
잠잠히 숨을 쉰다

쉼으로
숨을 고르고
숨을 쉬며
호흡해본다

호흡 속에
나의 노력과
노곤함이
고스란해지고

호흡으로
고여서 낡아진 것을
잠잠히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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