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수학일기!'를 쓴 우리 아이들
관용 선생님의 초롱초롱한 눈빛, 웃음기 하나 없으신 진지한 표정, 관용 선생님은 진지하게 진정한 '배움'을 알려 주시지만 우리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적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우리 학교, 학원, 인강 선생님이 공통으로 배움은 학교 안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있고, 학교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사회생활의 연습을 하고 협동심을 기르는 거라고 공통으로 말씀하신다. 일찍 알았으면 공부가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책에 있는 작가들의 생각, 그동안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사회에 살아가는 데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야겠다. 삼국지를 보면 유비, 관우, 장비가 나오는데, 유비보다 싸움을 더 잘하는 관우, 장비가 있음에도 유비가 맏형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집중해서 들어주고 공감까지 잘해 줘서가 아닌가 싶다. 나도 유비처럼,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서 '배움'을 더 많이 얻고 싶다.
손원평 작가님의 <아몬드>에서 너무 큰 감동을 하고, <튜브>를 읽었다. 역시 손원평 작가님의 소설은 쓴맛, 신맛, 단맛 그리고 유머 한 스푼까지, 적절한 비율로 어우러져 있어서 보는 내내 마음을 잡았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이를 무너트리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워런 버핏)'는 말이 되새겨졌다. 박실영이 위로한 "잘 살펴봐요, 지나온 삶을, 엉망이기만 한 삶은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 건 애초에 불가능해."라는 말이 내 마음도 따뜻하게 감싸 주었다.
명심보감을 읽었다. '지족가락(知足可樂)이요 무탐즉우(務貪則憂) 니라'란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것이요, 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있을 것이다. ~ 나도 가진 것에 최대한 만족하려고 한다. 옛날에는 다른 친구들이 쓰고 있는 물건을 똑같이 갖고 있어 했다. 하지만 요즘은 내가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 쓰고 행복해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이제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취미 활동을 찾는 중인데 쉽지 않다.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