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예산시장'을 다녀와서

2%의 부족함

by 바람아래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최근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 듯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시장을 방문했다. 현재 살고있는 곳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들러 아들이 좋아하는 닭강정을 사오곤한다.


유명 요리사인 백종원씨가 참여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었고 오픈 당시에도 여러 논쟁거리가 많았던 것 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논쟁에 대한 진실은 각 방문자들의 몫일 것이다.


다만 인근 지역에서 거주 중인 주민으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우선 어찌되었든, 예산시장이 예전에 비해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장날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던 곳이다.


예산군청과 백종원씨의 프로젝트가 시작 된 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이다. 그래서,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지역들에게는 '예산 모델'은 새로운 가능성,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비록 유튜브나 언론에서 제기하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그 곳을 자주 방문하는 내 입장에서는 여러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예산시장은 기본적으로 인근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가져와 광장장터에서 먹는 방식이다.(물론, 일부는 각 매장 홀에서 먹기도 하지만) 그래서, 모두다 만족할 것 같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우선든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어야 한다. 어제 다시 그곳을 찾았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골목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뜨거운 국수를 담은 쟁반을 들고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들고 다니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였다. 방문객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많아 부딪힐 위험에 노출 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걸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거기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다 소문듣고 한 번 호기심에 가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또, 지난 여름 처럼 더운 날씨에 아무리 그늘 속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덥고 습하다. 그런 곳에서 오랫 동안 내 시간과 돈을 써가며 머무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반대로 추운 날씨일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업주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그런 새로운 방식, 사람들이 시끌벅적한 것을 선호하는 방문객들도 많다. 그런분들은 만족할 수 도 있으니 이 또한 각자의 몫이다.


한편에서는 그런 불편한곳에 안가면 되지않냐고 물을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내가 싫으면 안가면 된다. 하지만, 멀리서 소문 듣고 일부러 찾아온 방문객들이 '만족' 보다는 '실망'스럽게 되돌아 갈까 염려스럽다.


음식 맛에대해서도 평을 하지 않으려한다.

맛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업주분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며 맛 또한 각자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서두에 언급했듯 내가 우려하는 것은 '지속성'이다. 업주 분들은 '지금 한 몫 챙길때다'라고 생각하면 방문객들의 재방문은 없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연구하는 자세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인근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계시는 업주, 상인들에게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할 때 인듯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먼 발치에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나이든신 업주 분들을 지나가면서 자주 본다. 그들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런 인기가 먼 나라 이야기 처럼 들려보이기 때문이다. 아이템, 컨설팅, 자본 뭐 하나 요즈음 트렌드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 그분들이 이런 변화를 대응하기는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산시장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고 진행행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개선할 점도 많고 가야할 길이 멀다. 새로운 길을 갈때는 항상 여러 갈등 요소도 많다. 그걸 이겨 내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목적지에 안착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시장이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서, 인구소멸지역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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