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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Dec 06. 2023

고독과 외로움, 그 어디쯤

계절병 고독 또는 외로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어느덧 12월

연말 송년모임 일정으로 달력은 울긋불긋

 

잊고 있던 첫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이 계절

너의 마음, 나의 마음 도통 종잡을 수 없고

뭐라 할 사람 하나 없는데 마음만은 싱숭생숭


그래도 세상의 누군가는 첫눈에 대한 설렘 가득

그래도 세상의 누군가는 연인에 대한 기대 만발

그래도  세상의 누군가는 성탄의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


때로는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사랑하는 연인끼리

별의별 명분을 만들어서 그들 속에 어울려 보지만


결국 되돌아와 혼자일 때면 고독 또는 외로움  

그 어디쯤에서 방황하는 나를 만나기도 한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산문 중에서 51P >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을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그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고독해지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독은 내가 나를 만나야 겨우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러다 다시 금세 고독해지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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