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병 고독 또는 외로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산문 중에서 51P >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을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그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고독해지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독은 내가 나를 만나야 겨우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러다 다시 금세 고독해지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