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결혼은 했지만 지금 보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을 고대하고 있을 누군가를 위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적어도 결혼을 하기까지 20년 이상, 전혀 다른 가정, 다른 성장 배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끼리 만나 하루아침에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였다 하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와 같은 많은 물음을 던져보지만 그 또한 명확하게 답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연애시절 안 보면 미칠 것 같아 마침내 결혼이라는 축복의 관문을 통과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언쟁이 시작되기도 하고, 육아문제, 교육문제로 다툼이 잦아지기도 한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니까 그냥저냥 꾹 참고 살다 보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커서 군대도 가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할 때 즈음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무렵, 결혼 생활이 무료해지고 공교롭게 배우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서운해지기 시작한다. 오히려 배우자보다는 동료, 친구들과의 대화가 편하다. 반면 배우자 목소리도 듣기 싫거나 그 모습마저 보기 싫을 때가 있을 때가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는 부부들의 의외로 많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런 부부들의 공통점
일단 대화가 안 된다. 서로 자기 말, 서운한말만 하려고 한다. 상대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양측의 말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각자 왜 그리 서운한 게 많을까. 먼지만큼 아주 작았던 서운함이 어느 순간 산처럼 쌓여버렸다. 이미 마음속에 높은 성벽 하나씩 만들어져 있어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상대 배우자의 말을 들어줄 마음의 공간이 없다.
두 번째, 배우자는 왜 본인한테만 불친절할까?
배우자가 밖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천사처럼 언행을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당신은 밖에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친절한데, 나한테는 왜 그래?', '당신만 피곤해, 나도 바쁘고 피곤해!', '내가 밖에서 놀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화 속에는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만한 뭔가 한마디 씩 들어있다.
세 번째, 어느 순간 '배려'가 '핑계'가 되어버렸다.
신혼 일 때는 서로의 배려가 미덕으로 여겼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배려가 이제는 오히려 좋은 명분이 되었다.
"당신 이 번 주말, 드라이브라도 갈까?"
"아니, 나 피곤한데..."
"아. 그럼 집에서 쉬어! 그러면 난 낚시나 다녀올게"
"어? ... 아! 그게 아닌데..."
한쪽은 여전히 '배려'라고 우기지만 상대 배우자는 '핑계'라고 한다.
네 번째, 어떻게든 개선된 상황을 원한다. 그러나 항상 '배우자부터' 바뀌기를 바란다.
'나는 잘해보려고 하는데, 우리 남편은, 우리 아내는 전혀 안 해', '왜 노력을 안 하는지 이해가 안 가'
'그 사람은 늘 그런 식이야', '우리 00님은 너무 게을러' 등등
이런 부부들에게는 우선 남자, 여자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 여자의 뇌는 다르게 작동된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TV를 통해 자주 듣곤 한다.
이성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이해하는 것만큼 어렵다.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러나, 바로 이점만 기억하자 남성과 여성의 언어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남성들은 상대의 말을 '이성'으로 판단하고, 여성들은 상대의 말을 '감성'으로 듣는다고 한다.
그러니, (남편들 기준) 자기 판단에 배우자를 배려한다는 게 최선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닫자. 그리고, 솔직한 게 좋다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만을 곧이곧대로 믿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남성과 여성은 태생적으로 서로 다른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완벽한 결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제야,남과 여, 영혼까지 서로 연결(結魂) 되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될 때 완벽한 결혼(結婚)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혼생활 20여 년이 된 친구들과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갑론을박 100분 토론을 하고 난 뒤 그 내용을 정리해 봤다. 다들 사는 게 비슷비슷하니까 너무 상심할 필요도 너무 들뜰 필요도 없다. 다른 부부의 삶이 화려해 보일 수 있으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도 집안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그러니, 예전에 가장 좋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래 함께 할 사람에 대해 조금만 더 존경하면서 살면 어제 보다는 나은 오늘의 결혼 생활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