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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바람아래
Aug 09. 2024
잠시 멈춤
휴가, 비록 멀리 가지 않더라도
오래전 대학교 시절 친구들과 심심하면 들렸던 동학사
감나무집, 밤나무집 간판의 민박집 큰 방 하나 빌려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우리들의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에, 이제는 친구들이 아닌 가족들과 그 길을 다시 찾았다.
여름의 정점에 있는
동학사 계곡에는 예나 지금이나 어린아이들의 물장구치는 소리 가득.
계곡 따라 곧게 뻗은 나뭇가지 위에 달라붙어 있는 매미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동학사
계곡 전망 좋은 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잠시 위로해 본다.
계룡산 깊은 곳에서부터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잠시 세상 시름
잊고 호사 부리는 나를
시기라도
하듯
아이고야
나 만큼이나
성질 급한 나뭇잎은 다른 누구보다 더 빨리 내려와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아무리 떼써봐야 곧 누렇게 변할 그,
뭐가 그리 급한지 벌써 내려왔을까
우리들의
삶도 어찌 보면 그와 같지 않았을까
뭐 그리 급한 게 많다고 잠시 뒤돌아 보지 못하고, 쉼 한 번 없이 달려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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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쉼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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