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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바람아래
Sep 19. 2024
위험한 대화
그렇게 안전한 투자라면 혼자 하는 건 어떨지
어쩌다
위
험한 대화를 들었을
때 어찌해야 할까요?
명절의 마지막날
날씨는 덥고 명절 내내 중3 아들 눈치 보면서 챙기느라 고생한 아내와 함께 근처 카페에 들렀다.
더운 날씨 탓에
카페에는 사람들로 북쩍인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하고, 아내는 웹소설 삼매경에 빠졌다.
얼마 되지 않아
우리 뒷 테이블로 젊은 남성 2명과 중년의 여성 한 분이 앉는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
본의 아니
게
그들의 대화가 선명하게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남성들의 목소리는 한 것 상기되어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여성은 침착하며
나긋하다
.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관계가 금세 파악됐다.
여성과 남자 1은
모
자관계, 남자 2는 여성(이모)의 조카로 파악됐다.
(
남자들끼리는 이종 사촌인 듯)
남자 2(조카)는 처음에는 나긋나긋하게 여성에게 '신박한 투자'를 권유한다.
남자 1은 이때다
싶은 듯
그 여성(엄마)에게 투자를 압박한다.
"엄마는 왜 이렇게 의심이 많아? 사람을 왜 그렇게 못 믿어?"
남자 2는 연말까지 수익 1억 원을 보장한다
고 연신 설득을 해댄다.
(이미 남자 1과 남자 2는 말을 맞춘듯했다)
"이모, 이번에 이걸로 000 도와주는 거예요!, 이건 주식이나 비트코인과는 다른 수익모델이야"
"엄마, 형(남자 2)이 보증한다잖아!, 수익 나면 다 나눠 준다잖아"
"
이모, 000가 잘해서 이번에 효도 좀 하겠다는데, 살 길을 찾아보겠다는데 왜 안 도와줘요?
"
"이모는 한 달에 200만 원만 있으면 되니까, 내가 이익을 그 이상으로 챙겨줄게"
.
.
.
"이모, 나는 지금까지 원금 손실을 해본 적 없어. 이 투자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난 이모를 도와주고 싶단 말이야..."
"이모,
6개월 내 20% 이상 손실이 나면, 매월 정산하면서 원금과 이자 일부를 돌려줄게..."
"이모, 미국에서 3시면, 연준
금리인하
발표할 거거든, 이렇게 되면 수익이 어마어마해...."
"이모, 오늘 한 얘기는 우리 엄마한테는 하지 마!"
"왜, 너희 엄마가 알면 큰 일 나는 거라도 있니?"
"(남자 2) 아 그런 건 아니고..."
그들의 대화
속에
는 공방은 날카롭지만 끝이 없었다.
그나마, 아들과 조카의 압박에도 여성은 비교적 침착해 보여 다행이다 싶어 보였다.
우연히 들은 그들의 대화를 정리해 보면 이 투자가 진짜 투자인지 의심스럽다.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중년 여성인 이모를 압박하는 아들과 조카.
투자를 권유하는 조카의 설명에는 아무런 데이터도 확증도 없어 보였다.
본인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라는 조카 그리고
오로지 수익률만 강조한다. '000를 투자하면 수익 00%
보장한다'라고 하는 남자 2
.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도 국내의 유명한 투자자들도 손해를 맛본 경험은 다 있을 것이다.
남자 2의 말대로
지금까지 투자 손실 경험이 없다면, 나도 그에게 투자를 하고 싶다.
그게 사실일리 없지만
진짜라면...
그 남자들이 생각하는 투자가 실제로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신뢰를 갖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내가 만약 여성분이라면
절대 그 어떤 투자도 그들에게 하지 않을 것이다
.
수익은 커녕 손실뿐만 아니라 가족을 잃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오지랖일까
세상의 모든 남자 2들에게 부탁한다.
그게 정말 안전한 투자라면 그 정보 혼자만 알고 투자 수익을 많이 내서 국가에 세금도 많이 내시라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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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가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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