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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인연

Happy New Year!

by 바람아래


매년 새해가 되면 전지구적으로 세상사람들은 새해를 경쟁이라도 하듯 축하 행사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새해를 맞이하 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크랜드, 그중 Sky City Tower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새해맞이의 기쁨을 알린다.


그렇게 온지구의 사람들이 'Happy New Year'를 외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모습을 볼 때면 지난해의 아쉬움 보다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마련이다.


이와는 별게로 들뜬 새해를 맞이할 때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나에 대한 모든 공적문서에 출생일이 1월 1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 매년 새해가 되는 새벽 0시가 되는 시간, 전 세계적으로 축포를 쏘아 올릴 때 살짝 숟가락을 얹어 그 신나는 기분을 즐기곤 한다.


1월 1일이 생일을 갖기도 쉽지 않은데, 인생에서 가족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준 분과 생일이 공교롭게도 같은 1월 1일이다. 그분과 함께 일한 시간도 거의 10년 정도가 됐다. 새해 첫날을 생일로 둔 두 사람이 함께 일하는 기막힌 인연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같이 일을 하지도,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안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했었고, 그 노력들의 성과는 아직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또 다른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그들 각자에게 특별한 곳에서 2025년의 첫 태양을 맞이할 것이다. 2024년의 끝은 큰 충격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가득했다. 슬픔 뒤 더 큰 슬픔이 밀려왔다. 그 충격, 슬픔 단번에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편 나는 늘 그랬듯, 아주 특별한 내일을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머물고 있는 오늘 이 순간을 후회 없이 보내려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 주변에서 늘 한결같은 특별한 인연들을 위해 감사와 축복의 기도를 할 것이다.


새해에도 모든 분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면서

Happy New Year!




벗 / 정훈진


그대가 나를 찾지 않으면

찾지 않아서 좋으리

그대가 행복한 것이기에


그대가 나를 찾으면

찾아서 좋으리

내가 행복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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