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브런치북 'Pocket Moments' 발간
올해 목표는 연말까지 300회 브런치 글 발행이었다.
계획보다는 한 달 이상 빠르게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그런 나를 스스로 셀프 칭찬 해주고 싶다. 내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해 낸 게 사실 많지 않기에 그 의미는 아주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런 나에게 선물이라도 하듯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할까 고민과 고민을 한 끝에 내가 잘하는 것을 공유해 보자는 마음에 처음으로 '연재 브런치북'을 발행하기로 했다.
연재북 제목은 'Pocket Moments'이다.
주제는 사진으로 고급 전문가급 사진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그래서 제목을 '주머니 속의 순간들'(Pocket Moments)로 정했다.
내용은 사진 잘 찍는 방법 이런 게 아닌,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삶면서 뜻하지 않은 곳의 아름다웠던 장면들... 그리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꼭 기억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짧지만 감동의 문장을 덧입혀 한 장씩 공개하기로 했다. 특별히 텍스트가 눈에 안 들어오는 독자들을 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럴 때 부담 없이 쓱 한번 들러 가볍게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그래서 감히 '내 마음속의 국민 갤러리(National Gallery)'를 지향한다. 발행은 매주 일요일로 정했다. 한주를 마감하는 시점에 누군가에게 사진으로 작은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pocketmoments
앞서 언급했듯이 300회 글을 쓰기까지 나는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몰랐다.
글을 발행하는 동안 한참 부족한 글을 좋아해 주신 덕에 그 힘으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동시에 내가 브런치 활동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대문으로 걸었던 사진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 그중에 몇몇 친구들은 좋은 사진을 많은 사람에게 공개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응원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남들보다 '아주 살짝' 구도나 타이밍을 잘 잡는 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300회 발행을 기념해 나만의 이벤트이지만 용기를 내어 그 사진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용기'라고 한 이유는 요즘 워낙 사진관련해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숨어 있는 고수님들이 워낙 많기에 내 사진들이 졸작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깔려있기 때문이다.
300이라는 숫자는 아주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숫자이겠지만 누가 뭐래도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300개의 글을 쓰면서 '글 쓰는 힘', '생각하는 힘', '공감하는 힘'을 키워준 숫자다. 그뿐 아니다 쓰는 동안 쓰는 것만큼 많은 책도 동시에 읽어 '읽는 힘' 또한 키웠으니 이보다 더 한 이득이 있을까 싶다.
아주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을 나누는 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300회 글 발행을 자축해 본다. Grand Opening 2025. 11. 9. 일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