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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Feb 24. 2023

만나면 좋은 사람들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 향기 나는 사람들

브런치에 수많은 작가님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조언, 견해를 공유한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글들을 보면서 대부분 공감 가는 내용이라 나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현 직장에 20년 가까이 다니면서 별별 다양한 캐릭터를 갖고 있는 빌런들을 수 없이 보고 경험했다. 팀장이 되고 나서도 그 상황은 벗어날 수 없는 슬픈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른 수많은 직장인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과의 갈등, 특정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솔직히 그런 빌런들을 조직에서 내 마음대로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저 다음 인사 발령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많다. 팀원일 때는 항상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선배, 동료가 있었고, 팀장이 되어서는 항상 밝은 에너지로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후배 등 다양하다. 그 외 학교에서,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그중 대표적인 몇 명을 소개해볼까 한다.




내가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 - 일로 만난 사이


1. "H"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계신 분이다. 특히, 철학과 역사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논리를 갖고 있다. 업무에 대해서는 엉뚱함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나한테는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 제안이 가끔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그가 제시한 그 엉뚱함에 내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Out-put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외면적으로도 상당히 강해 보이고 내면적으로도 강한 캐릭터이긴 하나, 불의에 대해서는 물불 안 가린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만나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런 그의 '당당함', '배짱'은 같은 남자로서도 부럽기도 하다.  


2. "K"

입사한 지 3년 정도 된 후배,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일한다. 어떤 새로운 미션을 주더라도 "해보겠습니다"하는 후배다. 솔직히, 나도 그 친구 본인도 안다 '완벽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것을... 그렇지만 그 친구의 적극적인 자세, 긍정적인 마인드를 볼 때마다 모든 노하우를 다 전수해 주고 싶다. Ping이라는 책에서 본 'Attitude is Altitude'(태도가 그 사람의 수준)이라는 문구가 딱 그 후배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3. "I"

어떤 미션이 떨어져도 거부하지 않는 동료. 추진력 슈퍼 '갑'이다. 그런 추진력으로 선배/후배 양측으로부터 인정받는다. 가끔은 그의 그런 추진력과 결단력이 부러울 때가 있다. 게다가 강한 의리 맨이다. 팀원들에게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요즘은 Abnormal 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그의 모습이 그저 Normal한 것인 것뿐인데 그의 모습이 Outstanding 해 보이는 세상이다.   


4. "J"

항상 밝게 웃는 동료. 선배, 동료들을 잘 챙겨준다.  새로운 업무도 부담스러워하지만 끝까지 책임진다. T.P.O에 따라 팀-웍을 주도한다. 때에 따라서는 '양보'와 '배려', '희생'이 몸에 배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자세가 한결같다. 또한 잘 놀 줄 아는 친구다.


5. "K"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명석한 분석력을 갖춰 선후배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아무 때나 찾아가 조언을 구하면 냉철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의견을 제시해 준다. 그런 성품과 능력 때문인지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잘 나간다.


6. "J"

최근에 아들/딸 모두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직장, 학교에 각각 들어갔다. 그의 자녀들의 성공 뒤에는, "J"를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매사에 낙천적인 성격,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언행에서 묻어난다.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그와 그의 가정을 리드한다. 그의 모습이 참 '가장'의 모습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고 감히 장담한다. 일하다 피로와 짜증이 몰려올 때 그와 마시는 차 한잔이 심심한 위로가 될 때가 많다.


7. "L"

코시국 시작 할 무렵, 워크숍에서 알게 된 여자 후배, 직장 워크숍이라는 게 대부분 딱딱하고 재미없는 경우가 많은데,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살아있는 눈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눈빛은 자기 업무에 대한 열정, 애착이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선배인 나에게 뭐든 한 개라도 더 배우고자 했던 그 진지한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후에도 업무와 관련된 도움이 필요할 때 나도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했다.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나 도움을 주고 싶은 후배.

오늘처럼 출장길에 약속 못했어도 연락해서 차 한잔 사주고 싶은 후배다. (그 짧은 시간에도 뭔가 진지하게 듣고 배우려는 모습에 분명히 어느 조직에서든 성공할 것 같다. 그럴 거라고 100% 확신한다. 분명히 인정받고 성공할 거라고...... 혹시나 이글 보면, 본인 결심(국외연수) 한 거 더 미루지 말기를......)


위에 소개한 7명의 공통 Key-words


책임, 성실, 오픈 마인드, 긍정, 도전 등 대부분 긍정 키워드




내가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 - 어쩌다 만난 사이


1. "H"

알고 지낸 지 24년 된 동생. 대한민국 최초 호랑이 전문 치과 의사가 되겠다던 꿈을 갖고 있었고, 지금은 시흥에서 동물병원을 개원해 성공적으로 운영한다. 예나 지금이나 항상 주위사람들에 대한 배려하는 자세는 타고났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 힘들 때 위안을 준다. 가끔은 동생이기보다는 형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2. "H"

알고 지낸 지 24년 된 동생. 서울에서 워-라벨을 꿈꾸며 워킹맘으로 열심히 근무 중이다. MZ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가끔씩 도움을 주고받는다. 서울 출장 갈 때마다 커피 한잔 하며, 고단한 삶에 대한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프로페셔널한 직업군에서 일하지만 항상 겸손함은 그의 일상이 되었다.


3. "K"

30년 지기 대학교 친구이자 유일한 군대 동기, 그의 얼굴에 '선량', '성실'이라고 쓰여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내 얘기를 가장 잘 들어준다. 흔한 직장인들의 투정이지만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이 나이 들어도 지치고 힘든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힘들 때 위로, 휴식 같은 친구다.   


4. "W"

30년 지기, 현직 경찰이며 헬기를 조종한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그냥 내 옆에 서 있는 든든한 나무 같다. 대학교 시절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다. 그 친구도 전남에서 유학 와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학식 식권을 건네주던 친구다. 내가 가장 힘 시절 곁에서 늘 믿어주고 가장 지지 해준 친구다. 최근 코시국 못 본 지 몇 년 됐지만 어제 만난 듯한 느낌이다.


5. "K"

7년 정도 알고 지낸 어공. 일러스트레이터. 작지만 큰 거인이다. 자기 일에 대한 책임, 자신감 최고다. 요즈음 가끔 유튜브에 메서드 연기 영상도 올린다. 연기가 많이 늘었다. 늘 긍정적이고 이타적이다. 타인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며, 특히 팀원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계획한 것에 대한 실행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런 그의 행동이 그의 친구들과 주위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 외에도 만나면 좋은 친구, 지인 분들이 너무 많다. 한 명 한 명 내게 긍정 에너지를 주는 분들이 많아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일일이 거론 못한 분들께 양해를 구함)




반대인 경우도 허다한데, 그 좋지 않은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아래의 인간을 흉내 내고 있는 변의 동물의 종이 가장 불쌍하다.


1. 타인의 배려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종(본인들 계산으로 빼먹을 거 빼먹고 빤스런하는 유형)

2.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사는 종

3.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종(앞에서는 미소, 뒤에서는 험담)

4. 술 먹으면 개가 되는 종

5. 권위만 앞세우고 무식한 종

6. 늘 싹수없는 종

7. 항상 남에게 의지만 하려는 종

8. 본인에 대한 주제 파악 못하는 종

9. 타인을 무시하는 종

10. 자신의 잘못을 반성 또는 인정할 줄 모르는 종

11. 늘 얻어먹기만 하고 단 한번 안 사는 종


and so on(너무 많아서 끝이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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